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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4화

“설마? 이렇게 한 번 보고 어떤 병인지 알았다고요?” 원소윤이 붉은 입술을 약간 벌리며 놀라서 어쩔 줄 몰라하며 자신이 잘못 들은 게 아닌가 의심하면서 아이린에게 물었다. “엄마, 이 사람 누구예요? 의사인가요?” 아이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 친구 사위야. 한의학을 좀 공부했다던데, 의학 수준이 어떤지는 나도 잘 몰라!” “허허, 이 녀석, 너 무슨 농담을 해? 나는 전문가야. 수많은 이상한 병들을 치료한 적이 있지. 중주시에서도 아주 유명해. 우리가 방금 여러 가지 검사를 했지만 하나도 알아낼 수 없었어. 그걸 네가 이렇게 멀리서 보고 한 번에 알아낸다고?” 도범의 말은, 앞에 있던 이 전문가에게 있어서 갑자기 뺨을 맞은 것처럼 어이없게 느껴졌다. 원래 의사 몇 명을 데리고 바로 떠나려던 그는 순간 기분이 좋지 않아 즉시 도범을 향해 말했다. “이 자식이, 허풍 떤 거지? 우리 왕 교수님이 얼마나 임상 경험이 많으신데…….” 그 옆에 있던 다른 의사도 즉시 도범에게 따졌다. 의사들이 모두 이렇게 말하는 걸 듣고, 잠시 기뻤던 원소윤은 다시 얼굴빛이 어두워지고, 마음속의 힘이 없어졌다. 이 도범이라는 사람은 나이도 많지 않아 보이고, 게다가 방금 와서 아무런 검사도 하지 않았다. 이렇게 한 번 대충 보고 뭘 알 수 있겠는가? “만약 제 추측이 맞다면, 어르신은, 중독되신 겁니다!” 도범이 사람들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이 말을 하면서 그는 일부러 한쪽 옆에 있는 원영훈을 보았는데, 역시 그의 말을 듣는 원영훈은 뭔가 좀 부자연스러워 보이더니 순간적으로 곧 웃으며 말했다. “그럴 리가 없지. 우리 아버지가 이 병을 그렇게 오래 앓았는데, 이게 중독이라면 벌써 죽었어야 하는 거 아니야?” “콜록!” 이 말을 들은 노인은 마음이 격해져서 바로 두어 번 기침을 했고, 입가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할아버지!” 원소윤이 바로 달려가 휴지를 꺼내 피를 닦기 시작했다. “할아버지, 병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어요. 어떡하면 좋아요?” 말을 마친 그녀는 바로 다시 달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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