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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3화

“하긴, 나도 진짜 경호원의 옷에 대놓고 경호원이라고 적혀 있는 건 본 적이 없어!” 조금 두려워하던 남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게 미녀들이 있는 PC방이면, 뭔가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 아니야? 그게 아니면 어떻게 장사가 그렇게 잘 되겠어?” “그래? 난 왜 몰랐지?” 노란 머리의 눈이 번쩍이며 영아를 보며 침을 삼켰다. “죽어라!” 영아를 비롯한 세 사람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더니 동시에 돌진했고, 잠시 후 양아치들은 모두 바닥에 누워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우리가 도와줄 필요가 없이 다 해결됐네!” 도범이 웃으며 경호원을 불러다 놓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이런 상황에서 가족들을 보호할 수 있으니까. “빨리 꺼져!” 양아치들이 가까스로 땅에서 일어나 겁에 질려 두려움이 가득한 눈으로 허겁지겁 도망쳤다. “누나, 매형, 왜 왔어요?” 박해일이 도범과 박시율 둘을 발견하고 바로 싱글벙글 웃으며 맞이했다. “마침 출근도 안해서 한가하니까 너 보러 왔지!” 박시율이 한층 성장한 듯한 동생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헤헤, 걱정해줘서 고마워, 누나. 참, 점심 먹었어? 내가 살까?” “먹었어. 그냥 와서 얼굴이나 보려고 한 거지, 금방 갈거야.” 도범도 옆에서 웃으며 말했다. “장사가 잘 되는 것 같으니 안심하고 갈 수 있겠어.” “누나, 매형, 하나 알려줄 게 있는데, 나… 연애하고 있어!” 박해일이 고개를 숙이고 수줍은 듯이 말했다. “뭐라고? 누구랑? 벌써?” 이 말을 듣고 박시율과 도범은 몰랐다. 요 며칠 박해일은 하루하루 PC방 일로 바빠서 여자를 알 틈이 없었을 텐데? “응, 바로 영아야!” 박해일이 수줍게 영아의 손을 잡고 소개하자, 영아가 부끄러운 듯 도범과 박시율을 향해 말했다. “허락해 주시는 거예요?” “당연하지, 당연히 허락이지! 어떻게 허락하지 않을 수 있겠어?” 도범의 얼굴에 큰 기쁨이 나타났다. 영아처럼 괜찮은 여자가 박해일과 요 며칠 아침저녁으로 함께 다니면서 결국 사귀게 되다니! “좋아, 너무 잘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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