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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3화

도범은 쓸데없는 말은 모두 생략하고 가격을 계속 높였다. 상대가 계속 고민한다는 건 상대가 생각하는 가치에 상응한 가격이 아닌 거라는 걸 짐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범에게 있어 1만억도 많은 돈은 아니었다. “1만억이라고 하셨나요? 확실합니까?” 노인은 그제야 조금 흥분한 눈치였다. “하하, 제가 지금 농담하는 거로 보이십니까?” “거래하죠!” 도범의 시원시원한 말에 노인은 끝내 고민 없이 결정지었다. “고객님이 지구의 심장에 대한 사랑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화하 주얼리에서 40억에 달하는 다른 주얼리를 증정해 드릴 테니 마음껏 고르세요.” “하하, 잘 됐네요. 마침 반지와 귀걸이도 고르면 되겠군요! 좋은 거래였습니다.” “영광입니다.” 사장은 바로 통화 종료 버튼을 눌렀지만 화면이 검게 변하는 순간까지도 그가 얼마나 흥분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도 사실 이렇게 통 큰 고객은 처음 만나보는 거였다. 하지만 통화가 종료된 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남 매니저와 나 점장은 멍하니 서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들도 살면서 처음 구경하는 희한한 장면이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사람들은 물건을 살 때 할인이 있는지부터 물어보며 가격을 깎으려고 하는데 옆에 있는 고객은 2천억씩 오히려 더 부르다니 놀라울 수밖에. 몸값은 적어도 몇만억, 심지어 더 나갈 수도 있었다. 게다가 곧은 허리와 강렬한 눈빛을 보는 순간 남 매니저는 도범이 분명 직업 군인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사람은 이런 분위기를 낼 수 없으니 말이다. “카드로 되죠?” 도범은 싱긋 웃으며 골드 카드를 내밀었다. 그 카드를 보는 순간 남 매니저는 도범의 신분을 다시 한번 감탄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카드를 점장에게 넘겨주었다. “나 점장, 가서 이 분 계산 좀 도와드려. 난 지구의 심장 포장할 테니까!” “네!” 나 점장은 환한 표정으로 카드를 받은 채 밖으로 뛰어나갔다. 하지만 도범은 오히려 눈살을 찌푸렸다. 솔직히 이상했다. 먼저 목걸이부터 포장하고 나가서 다른 주얼리까지 고른 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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