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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9화

“하하, 고객님 농담이 지나치십니다. 180억이라니요? 게다가 400억으로 구매하시겠다니요?” 매장 직원은 재밌다는 듯 웃었다. 그때 다른 한 직원이 다가오더니 나지막하게 말했다. “고객님, 밖에 놓인 간판 한번 보세요. 180억인지. 만약 지구의 심장이 180억이면 저도 제 재산을 모두 팔아서라도 사고 말 겁니다.” “아닌가요?” 도범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밖으로 나갔다. 그의 뒤에 두 직원도 뒤따랐다. 그리고 광고판에 적힌 숫자를 속으로 세어본 순간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1800억이었어! 장모님이 0하나를 빼놓으셨네!” “고객님, 다른 목걸이 보시는 게 어떠세요? 여기 좋은 목걸이 많습니다. 게다가 지구의 심장은 판매하지도 않을뿐더러 180억이 아니라 1800억이고요.” 말을 마친 직원은 담담하게 웃었다. 도범의 차림새가 물론 평범하지만 400억을 내겠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걸 보니 정체를 숨긴 부자라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장모님이 0하나를 빼놓고 읽은 탓에 멍청한 실수를 했지만 말이다. ‘이제 1800억인 걸 알았으니 포기했겠지? 1800억이 뉘 집 개 이름도 아니고. 180과 1800은 갭이 너무 크니까. 누가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 목걸이를 구매하겠어?’ 그녀는 도범이 지구의 심장을 포기했다고 확신했다. 그도 그럴 것이 1800억이라는 숫자는 이류 가문에서도 한참을 고민해야 내놓을까 말까 한 돈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던 그때. “이게 누구야? 도범 씨 아니에요? 하하하, 이런 우연이 다 있다니. 마누라 목걸이 사주러 왔어요? 아님 반지?” 젊은 남성 하나가 미녀를 품에 안은 채 걸어들어왔다. 그 뒤에는 보디가드 몇 명이 뒤따랐다. 남자를 확인한 순간 도범의 입꼬리가 씩 휘어올라갔다. ‘이런 곳에서 김제성과 박시연을 다 만나다니.’ “저도 마침 시간이 나던 참에 우리 마누라 목걸이 아니면 반지 사려고 왔는데.” 묻지도 않았는데 YMI를 늘여놓는 김제성에 도범은 담담하게 웃었다. “하하, 천천히 구경해요.” 김제성은 호탕하게 웃더니 마치 보여주기라도 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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