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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2화

도범 일행은 호텔 레스토랑에서 만족스러운 점심 식사를 즐기고는 집으로 향했다. “뭐 별로 비싸지도 않네. 1억 4천만밖에 안 되다니, 난 또 2억은 할 줄 알았더니!” 그때 적막을 깨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건 다름 아닌 나봉희였다. 역시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부유해지니 목소리에 자신감부터 실려있었다. “엄마도 참…… 이젠 우리가 어렵게 살던 날을 잊었어요?” 어머니의 말투에 어처구니없다는 듯 씁쓸한 미소를 짓는 박시율. “얘, 지금 예전과 같아? 이렇게 돈 잘 벌어다 주는 사위와 딸이 있는데 남은 생 좀 즐겨야 하지 않겠어? 돈이 있는데 설마 안 써?” 나봉희는 그런 딸에게 싱긋 웃고는 서정을 바라봤다. “안사돈, 갑시다. 제가 어제 아주 괜찮은 옷 가게를 하나 봐뒀는데, 그 가게의 옷이 사돈한테 딱이에요. 우리 쇼핑이나 해요.” “비싸지 않나요?” 서정은 눈살을 찌푸렸다. 지난번 도범한테 끌려가 샀던 브랜드 옷 한 벌을 지금까지도 어색해 입지 못하고 있는데, 또 옷이라니. 사실 도범한테서 적지 않은 용돈을 받았지만 청소부로 일하던 나날을 생각하면 아까워 쓰지도 못하고 있다. “안 비싸요, 안 비싸. 몇백만밖에 안 해요. 게다가 예쁘면 그만이지 안 그래요? 제가 키만 좀 컸으면 사돈한테 추천해 주지도 않아요. 내가 입고 말지.” 나봉희는 활짝 웃었다. 어제 방금 도범한테서 180억이라는 큰돈을 용돈으로 받으니 그럴 만도 하다. 아마 기분이 째지겠지. 그덕인지 데릴사위도 이제는 썩 마음에 들었다. “그래요 그럼.” 서정는 그런 그녀에게 미소로 화답하고는 함께 매장으로 향했다. 두 사람의 신변 보호를 위해 미녀 보디가드가 뒤따르는 것도 필수였다. “해일아, 우리는 PC방 어때? 아빠가 돼서 아들이 운영하는 PC방 구경은 해야지, 안 그래?” 아내와 사돈이 떠나가자 박경호는 아들의 어깨를 찰싹 때리며 자리를 떠났다. 술을 많이 마신 덕인지 얼굴이 이미 벌겋게 닳아올라서 말이다. 그들 뒤에도 역시 보디가드가 따라붙었다. “자기야, 그러면 우리는 수아 데리고 수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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