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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화

이제는 예전과 달랐다. 연로한 어머니는 점점 늙어 갈 것이다. 그녀도 이제는 누릴 줄 알아야 하고 누리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최소한 예전처럼 지나친 절약은 하지 말아야 한다. 그가 앞으로 한 걸음 나서며 서정을 향해 말했다. “어머니 장모님 말씀이 맞아요. 어머니는 평소 지나치게 절약하세요. 뭐 하나 사는데 아끼지 마세요. 이제는 예전과 달라요. 이러는 게 좋겠어요. 오후에 시간을 내서 저랑 쇼핑하러 가요. 제가 옷이랑 보석 같은 걸 사드릴게요!” “아들아 엄마는 정말 그런 게 필요치 않아. 지금은 잘 먹고 잘 입고 충분히 잘 지내고 있는걸. 난 지금 만족하고 있어!” 서정이 다급하게 말렸다. 오늘날 아들이 이렇게 성공한 것에 그녀는 무척 만족하고 있었다. 몇 년 전만 해도 그녀의 유일한 바람은 도범이 전장에서 살아돌아오는 것이었다. 이제 그녀는 그 바람을 이루었다. 도범은 무사히 돌아왔고 이토록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그런 말이 어디 있어요 어머니. 이제 돈은 부족하지 않을 만큼 있어요. 아들이 어머니한테 옷을 사드리는 건 당연한 거라고요!” 도범이 미소 지었다. “맞아요. 사부인은 좀 더 꾸밀 필요가 있어요. 그래야 부잣집 생활에 더 잘 적응하죠!” 나봉희가 헤실헤실 웃으며 말했다. “그럼 지유야 넌 저 사람들한테 앞으로 지낼 방을 내 주거라!” 도범이 잠깐 고민하다가 지유를 보고 말했다. “알겠어요 도련님!” 지유가 고개를 끄덕이고 곧바로 하인들을 데리고 갔다. 그녀가 막 자리를 떴을 때 젊은 여자 열 명이 각각 차를 몰고 별장에 도착했다. 그녀들은 빈자리에 주차를 하고 내렸다. “왜 이렇게 많은 여자들이 온 거야?” 그녀들의 등장에 박영호가 당황하며 말했다. “왜 죄다 여자들뿐이지? 저 애들이 몰고 온 차는 몇천만 심지어 몇억이 되는 것도 있는데?” 나봉희가 속으로 식은땀을 흘렸다. 그녀는 여자들이 집을 잘못 찾아온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봤어? 저기 저 젊고 잘생긴 저 오빠야!” 도범의 모습을 확인한 영아가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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