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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1화

박시율이 활짝 미소 지었다. 할아버지의 인정을 받고 다시 한번 박 씨 가문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졌다. 박시율의 속마음은 더할 나위 없이 벅차올랐다. 박 씨 어르신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지난 몇 년간 참 많이 고생했다. 하지만 그때 너는 너무나 제멋대로였어. 그 정도의 벌을 주지 않으면 안 되었단다!” “아니에요. 다 지난 일인 걸요. 그땐 제가 고집을 부렸던 게 맞으니까요……” 박시율이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가 천천히 걸어가 수줍은 얼굴로 도범의 팔짱을 끼더니 달콤한 미소를 지었다. “저 하나도 후회하지 않아요. 왜냐면 덕분에 저는 이렇게 좋은 남편을 만났는걸요. 아마 이게 운명인가 봐요!” “그래. 이 할아비를 원망하지 않아줘서 고맙구나!” 어르신의 눈이 빨개져 있었다. 사실 박시율의 성격은 그와 많이 닮아 있었다. 둘 다 무척 고집스러운 면이 있었다. 그는 마음속으로 자신의 손녀를 몹시 가슴 아파하고 있어다. 단지 체면 때문에 자기가 뱉은 말을 쉽게 바꾸지 못했을 뿐이었다. “전신님. 저, 저 야명주는 원래 전신님이 사신 것 아닙니까? 어떻게 도범이한테 있는 겁니까?” 박이성의 표정이 보기 좋게 구겨져있었다. 그는 이 상황이 내키지 않았다. 도범이 그 세 가지를 모두 해낼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었다. 그는 도범이 수십억 가치의 보물을 내놓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었다. 한지운은 특별히 사람까지 붙여서 도범이 값비싼 물건을 사는가 사지 못하는가 지켜보기까지 했었다. 그런데 도범이 준비한 선물이 저 야명주라니! 장진이 태연한 표정으로 씩 웃으며 말했다. “다들 알다시피 도범은 의술에 아주 능하지. 전쟁터에서 그가 그 훌륭한 의술로 내 목숨을 구한 적이 있어. 때문에 야명주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저런 야명주 열 개를 준다고 해도 내 고마운 마음을 다 표한하지 못하니까!” “그랬군요. 그래서 전신님께서 이번 박 씨 가문의 생일 연회에 참석한 거군요!” 누군가가 감탄하며 말했다. “그런 거였어. 정말 생각지도 못했는걸. 저 박 씨 가문의 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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