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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뭐? 중주 제1미녀 박시율 남편?” “네, 저놈 운도 좋게 박시율의 남편이 되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는지 몰라요.” “뭐 부러워할 게 있다고, 데릴사위일 뿐이잖아. 집안에서 얼마나 화를 삭이면서 살지도 모르지, 박 씨 집안에서 인정도 못 받고 있다며. 박 씨 집안사람들이 박시율 일가를 쫓아낸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그러니까요, 저놈 장모님이 무조건 저놈을 싫어하고 있을 거예요. 박시율 일가가 저놈이 나타난 뒤로 고생을 하기 시작했으니.” 자리에 있던 이들이 박이성의 말을 듣곤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의 눈빛에는 비웃음이 담겨있었다. 도범은 그 많은 이들을 상대하고 싶지 않아 박이성을 보며 말했다. “이런 우연이 있나, 여기에서 너를 만날 줄 몰랐네.” “내 추측이 맞다면 너 용신애가 미리 준 두 달 치 월급을 받고 여기로 온 거지, 그리고 이 별장을 사서 할아버지 칠순 잔치 때 선물로 드릴 예정이지?” 박이성이 웃으며 다시 덧붙였다. “생각은 좋은데 이 선물이 뭐 조금 귀중해야 말이지. 몇 십억이 넘는 선물을 드리면 네 체면도 서고 박 씨 집안사람들도 당연히 너를 받아들일 수야 있겠지.” 도범은 마치 광대를 보듯 하찮은 눈빛으로 박이성을 바라봤다. “쓸데없는 소리를 정성스럽게 하네, 여기에 왔다는 건 당연히 이 별장을 사러 온 거지. 이 별장을 할아버지 칠순 잔치 때 선물로 드릴지 말지는 알려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래, 그런데 나도 마침 이 별장이 마음에 들어서 말이야. 너 오늘 헛걸음한 것 같다. 이 별장을 할아버지 선물로 드리는 게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적합한 것 같아서, 나도 손주로서 효를 다해야지. 그러니까 너 오늘 기회 없을 것 같아, 내가 가지고 온 돈이 무조건 너보다 많을 거니까.” “자신만만하네.” 도범이 차갑게 웃으며 더 이상 세 사람을 바라보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 경매장 안에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졌다. 그중에는 삼류 가문의 사람들도 있었다. 모두 이 별장을 가장 저렴한 가격에 손에 넣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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