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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박이성은 자신의 생각이 맞다고 확신했다. 그는 도범이 이 별장을 박 씨 어르신의 생신 선물로 드리기로 한다고 생각했다. 박 씨 집안사람들은 이 별장이 좋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박 씨 저택의 맞은편에 위치해 있었기에 매일 문을 나설 때마다 볼 수 있었다. 박이성은 이번에 자신의 효심을 드러내기 위해 경매장에 들러 4,50억을 들여 이 별장을 사들일 수 있다면 박 씨 어르신에게 선물로 드리거나 자신 명의로 돌려 어르신을 데리고 와 함께 살 생각을 했다. 박 씨 어르신은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집을 나서며 이 단독 별장을 보며 감탄했었다. “저 별장 참 좋아 보이네, 저런 데서 살아보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 별장을 사는 돈도 박 씨 회사의 돈이었기에 박이성은 아깝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별장을 사서 어르신에게 선물로 드리는 것은 그의 체면도 세울 수 있는 좋은 일이었다. 하지만 금방 경매장에 들어섰던 그는 다시 나갔다. 그리고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 한지운과 성경일에게 전화를 걸었다. 머지않아, 두 사람도 경매장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성아, 경매장에는 왜 오라고 한 거야? 뭐 중요한 일이라도 있어?” 박이성의 전화를 받은 성경일은 일단 경매장으로 오라던 그의 말을 듣자마자 보통 일이 아님을 직감했다. “오늘 여기에서 어떤 경매가 열리는지 알아?” 박이성이 두 사람을 보며 물었다. “우리가 그걸 어떻게 알아? 요즘 이쪽으로 신경도 안 썼는데. 그런데 뭐 중요한 걸 판다는 소식을 못 들은 것 같은데, 정말 보물을 팔기로 했다면 우리한테 전화했을 거야.” 한지운이 생각해 보더니 대답했다. “전화를 돌리지는 않았지만 인터넷에 광고를 올렸지.” 박이성이 웃으며 말했다. “이번에 우리 집 맞은편에 있는 그 화려한 단독 별장을 판다고 들었거든, 별장 주인이 이민을 가야 해서 별장이 필요 없어졌대. 나 이 별장을 사서 어르신 생신 때 선물로 드릴 생각이야, 어르신께서 이걸 받고 나면 무조건 기뻐하실 거야.” “좋은 생각이네.” 한지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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