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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5화

도범과 홍희범도 펜션을 떠났다. 도범은 장진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자신이 7급 대장을 죽였다는 것을 들켰다면 장군의 신분을 감추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여겼다. 하재열도 자신의 경호원들을 데리고 나왔다. 차에 올라탄 그의 안색은 여전히 어두웠다. “젠장, 다 그 도범이라는 자식 때문이야, 아니면 삼촌도 죽었을 리가 없어!” 하재열이 주먹을 쥐고 분노했다. “평범한 경호원은 그 자식을 이길 수 없어요. 게다가 똑똑하기까지 하니 문제예요, 자기랑 홍희범이 대장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걸 알고 전신에게 연락을 했으니. 하필 여전신은 이런 걸 싫어하는 사람이라 홧김에 소 대장님을 죽였고.” 경호원이 말했다. “나는 몰라, 홍희범 준장은 황대성 부하이니 건드리면 안 되는 인간이야. 하지만 도범은 평범한 군인일 뿐이잖아, 나 하재열 그런 인간을 절대 가만둘 수 없어. 그래도 하 씨 집안 꽤나 대단한 집인이라고, 용 씨 집안도 무서울 게 없는데 내가 그 자식 하나 해결 못할까 봐?” 하재열은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하 씨 집안은 소명용이 있었기에 2년 동안 세력을 키울 수 있었다. 특히 소명용이 퇴역하고 돌아온 지금, 그들은 아무 걱정 없이 날아다닐 수 있었다. 그런데 오늘 소명용이 결성한 모임에서 오히려 죽임을 당했다니, 그것도 여전신의 손에. “아버지, 소명용 삼촌이 죽었어요.” 잠시 고민하던 하재열이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재열은 그 말을 하면서도 믿기지 않았다. “재열아, 그게 무슨 말이야. 그런 농담하는 거 아니다, 네 삼촌 7급 대장이야, 그런데 죽다니.” 하재열의 아버지가 웃으며 말했다. 그는 하재열의 말을 믿지 못하고 있는 듯했다. “아버지, 정말이에요. 삼촌이랑 더나인 펜션 사장이 모두 전신에게 죽임을 당했다고요.” 하재열이 곧 울음을 터뜨릴 듯 말했다. 그는 무척이나 괴로웠다, 소명용이 그래도 하 씨 집안사람들에게는 꽤 잘 대해줬기 때문이었다. 그는 하재열을 자신의 친아들처럼 대해줬다. “뭐!” 하재열의 아버지가 그제야 심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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