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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1화

“네, 감사합니다.” 소명용이 고개를 끄덕이며 베찌를 달았다. 그의 베찌는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도범이 자세히 보니 백금 재질의 베찌 위에는 보석까지 박혀있어 다른 것보다 훨씬 고급 져보였다. 도범은 다시 자신이 단 베찌를 보니 어이가 없어졌다. 너무나도 큰 차이가 났기 때문이었다. 소명용 무리는 곧 펜션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만요, 소 대장님, 이분들은?” 그때 직원 하나가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 펜션 사장님은 자리에 온 이들의 등급을 구별하기 위해 모두에게 베찌를 나누어주라고 했었다. 그래야만 높은 등급의 사람에게 미움을 사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아직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 “왜요? 제 친구의 아들이니 제 손님이나 마찬가지라서 데리고 온 건데 들어갈 수 없는 건가요?” 소명용이 차가운 얼굴로 물었다. “아, 아니요. 그저 물어본 겁니다. 혹시 준장이나 대장이신가 해서. 저희 사장님께서 들어가시는 분들에게 모두 베찌를 나누어주라고 하셨거든요. 그리고 이 경호원들은…” 직원이 놀라서 얼른 설명을 늘어놨다. “그럼 저분들에게 베찌를 나누어주시죠, 그렇게 하면 되는 건 아닌가요?” 소명용은 베찌의 재질이 다르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 기껏해야 디자인이 조금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 “네, 알겠습니다!” 직원이 얼른 플라스틱 재질의 베찌를 가지고 오더니 재벌 2세와 경호원들에게 달아줬다. 하지만 재벌 2세는 베찌를 달아주던 여직원을 보며 웃더니 손을 슬쩍 만졌다. 여직원은 깜짝 놀라 베찌를 달아주자마자 얼른 물러섰다. 하지만 재벌 2세는 오히려 미간을 찌푸렸다. “뭐야, 왜 삼촌 베찌에는 보석이 있는데 우리는 없는 거야?” “그러니까요, 저희 것도 없어요.” 경호원들도 이를 발견하고 말했다. “손님, 저희 펜션에서는 여러 가지 베찌를 준비했습니다. 소 대장님은 신분이 고귀하신 분이기도 하고 오늘의 주인공이기도 해서 특별히 단독으로 베찌 하나를 준비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직원이 놀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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