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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7화

나봉희가 웃으며 다시 말했다. “홍 중장님, 들어가서 차라도 한잔하세요.” “아니요, 시간도 늦었으니 먼저 가보겠습니다.” 홍희범이 웃으며 아우디와 함께 떠났다. “시율아, 그거 뭔지 좀 보자.” 나봉희가 박시율의 손에 쥐여진 상자를 보며 말했다. “옥팔찌네요, 엄청 좋은 물건인 것 같아요. 몇 억을 주지 않고는 사지도 못할 것 같은데.” 박시율이 상자를 열어보더니 말했다. “그렇게 비싸다고? 홍 중장님께서는 통도 크시네.” 팔찌를 살펴보던 나봉희가 다시 도범을 보며 말했다. “도범, 너 정말 운 좋은 줄 알아. 홍 중장님 목숨을 살려준 걸 보면 확실히 의술이 대단한 것 같네, 그리고 중장님이 너를 형님으로 모시기로 했으니 정말 이것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어.” “네, 제가 운이 좋았어요.” 도범이 웃으며 대답하더니 방으로 들어갔다. 방으로 들어가는 도범의 뒷모습을 보던 나봉희가 옥팔찌를 박시율에게 해줬다. “정말 예쁘다, 그런데 중장님이 우리 집 경호원을 해주기로 한 걸 누구한테 말할 수 없으니 그게 조금 아쉽네, 정말 답답해. 나는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싶은데.” “어머니, 그거 뭐 자랑할 게 있다고 그러세요.” 박시율이 나봉희를 보며 못 말린다는 듯 말했다. 한편, 박이성은 성경일과 한지운을 불러냈다. “이성아, 왜 우리한테 술 사 줄 생각을 한 거야?” 한지운이 웃으며 말했다. “그 킬러가 5일 안에 도범을 죽이겠다고 했잖아, 이제 2일 남았네. 이제 곧 움직이는 거 아니야?” “그러니까, 너무 기대돼, 도범이 킬러한테 죽임을 당하는 그날이, 하하!” 성경일도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박이성의 안색은 그 어느 때보다도 어두웠다. “이미 움직였어.” “그래? 어떻게 되었대? 무조건 성공했겠지? 실력도 대단하고 역용술까지 알고 있으니. 그런데 이렇게 빨리 움직일 줄은 몰랐다.” 한지운이 흥분한 얼굴로 박이성을 바라봤다. “그래, 빠르지, 죽는 것도 빠르지.” 박이성이 앞에 있던 와인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뭐? 도범이 빨리 죽었다고? 그거는 조금 아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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