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81화

박시율은 식은땀을 흘렸다. 그녀가 막 뭐라고 말하려고 하던 그때 상대방이 이미 준비해둔 수건을 그녀의 입에 밀어 넣으며 더 이상 말하지 못하게 막았다. “이 문 보이지? 내가 이문을 살짝 열어둘 거거든. 그러면 그 열린 문틈으로 마침 저기 저 밖에 놓인 낡은 테이블이 보이게 되지. 이따가 내가 바로 저 테이블이 있는 곳에서 네 남편을 죽일 생각이야. 하하 그 장면을 네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게 말이야!” “읍!” 조급해 난 박시율이 끊임없이 머리를 저으며 뭐라고 말하려 했지만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하하 괜한 힘 빼지 말고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 이따가 내가 어떻게 네 남편을 죽이는지 지켜봐야지!” 암영이 큰소리로 웃다가 박시율의 휴대폰을 꺼내 들고 도범한테 전화를 걸었다. 박시율이 미간을 찌푸렸다. 눈앞의 여자는 비록 생긴 건 자신과 똑 닮았지만 목소리는 전혀 달랐다. 도범이 바보도 아니고 전화로 속을 리가 없었다. 그는 목소리만 들으면 곧바로 그녀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음 순간 박시율은 그대로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다. 도범이 전화를 받자마자 여자의 목소리가 순식간에 변한 것이다. 바로 박시율과 똑같은 목소리로 말이다. 심지어 그녀 자신마저 자기 목소리라고 착각할 정도였다. 그러니 도범은 오죽하겠는가. 도범이 목소리만 듣고 분별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더욱 소름 끼치는 건 현재 그녀가 입고 있는 옷은 바로 어제 자신이 입었던 옷 그대로였다. 보아하니 암영은 이미 진작 그녀를 주시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특별히 그녀와 똑같은 옷까지 입은 걸로 보아 상대방이 얼마나 주도면밀하게 이 일을 준비했는지 소름 끼칠 정도였다. “여보세요? 자기야 나 터미널에서 자기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잠깐 나오면 안 돼? 나, 나 자기랑 가고 싶은 곳이 있는데. 우리 두 사람 거기서 이야기 좀 나누면 안 될까?” 여자의 애교 섞인 목소리에 닭살이 돋을 정도였다. “좋지. 이거 데이트 신청이야? 알았어 여보, 터미널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어. 내가 운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