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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3화

늙은이의 눈가가 더욱 빨개졌다. 그는 엄청 감동을 받고 있었다. “꼭 받으셔야 합니다. 이건 제 성의이기도 하지만 모든 전사들을 대표해서 전하는 마음이기도 합니다!” 도범의 표정은 엄청 진지했고 위엄마저 느껴졌다. “아, 알겠어요. 정말 고마워요!” 늙은이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그제야 그가 돌을 받아들었다. ‘모든 전사들을 대표하는 마음이라고? 하하 정말로 자기가 뭐 대단한 사람이라도 되는 줄 아나? 중장급 정도되는 사람이 와도 그렇게 대단한 말은 못 하겠네!’ ‘자기가 뭐 전신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하고 있어!’ 곁에서 그 말을 듣고 있던 왕호가 냉소를 지으며 속으로 구시렁거렸다. “저, 정말 고마워요!” 늙은이가 도범에게 감사의 표시로 절이라도 하려고 했지만 도범이 바로 말렸다. 늙은이는 비취를 안아들고 바로 옆 가게로 들어가 돈으로 바꿨다. 이런 매매를 하는 장사꾼들은 조금만 깎아 줘도 기쁜 마음으로 원석을 사가곤 했다. “정말 포부가 넓네. 16억이나 되는 물건을 그렇게 바로 내주고 말이야. 왜 뒀다가 박 씨 어르신 생신날에 드리지 않고? 비록 그 가치가 20억까지는 안 된다고 해도 비슷하기라도 하면 그 어르신도 특별히 너를 곤란하게 만들지는 않을 건데 말이야. 나중에 생신날에 아무것도 내놓지 못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어?” 왕호가 웃으며 도범의 앞에 다가왔다. “그 일이라면 도련님이 상관할 게 아니지. 그리고 당부하는데 너 내 여자한테 어쩔 생각은 꿈에도 꾸지 마. 아니면 나중에 꼭 후회할 일이 생길 테니까!” 도범이 왕호를 힐끗 바라보았다. 그는 전혀 왕호를 신경 쓰고 있지도 않았다. “하하 재밌네. 네가 지금 나를 협박하는 거야?” 왕호가 큰 소리로 웃었다. “그래 맞아 맞아. 아직까지는 네 여자지. 그런데 만약 어르신 칠순 생신날 80억을 내놓지 못하면 넌 그때 아웃이야. 박 씨 가문에서 쫓겨나는 거라고. 쯧쯧, 너희 두 사람이 이혼하게 되면 그녀는 자유의 몸이 되잖아? 그럼 네 여자라고 할 수 없게 되지!” “어디 한 번 기다려 보든지!”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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