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0화
홍영재는 줄곧 자신이 충분히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이 상황을 놓고 볼 때 도범은 준장 아니면 대장 정도는 될 인물이었다.
그게 아니라면 단 한 사람이 그들 신용당의 서열 5위를 한꺼번에 해치울 수는 없었다.
그런데 대장보다도 높은 직급이라면 자신과는 까마득한 위치에 있는 구대 전신밖에 없었다. 하지만 구대 전신은 이미 공식적으로 발표된 인물들로 TV에까지 나온 적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얼굴과 이름 정도는 알고 있었다.
구대 전신에는 도범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도범은 계속 그보다 높은 직급으로 맞추어보라고 한다.
“그럴 리가? 설마 구대 전신이 아니라 십대 전신이야? 당신은 공식 발표에서 공개하지 않았던 건가?”
홍영재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자신은 이제 죽을 목숨임을 깨달았다. 도범은 절대 그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눈앞의 그가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꼭 알고 싶었다.
순간 번뜩이는 무언가가 떠올랐다. 그가 숨을 들이켰다.
“당, 당신은 장군이었어! 그래 맞아, 분명 원래는 장군의 신분을 공식 발표하려고 했었는데 곧바로 취소되었다고 했어. 그 후 장군의 신분은 줄곧 베일에 싸여있었고!”
여기까지 생각한 홍영재는 가슴이 울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는 자신이 그깟 돈 7억으로 장군의 심기를 거스르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 장군은 화하의 정점에 서있는 존재였고 마음대로 바람과 비를 불러올 수 있다고까지 전해지는 인물이었다.
“하하 하하!”
그가 갑자기 웃기 시작했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내가 실제로 장군님을 만났다니, 그 실물을 영접하게 되다니! 좋습니다, 좋아요. 이제 전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말을 마친 그가 이를 악물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 오십시오. 저에게 마지막 한 방을 날려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도범은 그가 죽음을 앞두고 이렇게 사내대장부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스륵!”
도범이 칼로 그의 목을 긁고 몸을 돌렸다. 그리고 가죽 케이스가 있는 쪽으로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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