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28화
조석용이 방금 한 말은 듣기 거북했기 때문이다. 그 공격은 진태산이 속한 원건종을 겨냥한 것이었고, 진태산은 이 전투에서 빠르게 승리하여 원건종의 명예를 지키려 했으나, 예상 외로 둘이 서로 맞서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는 진태산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른 것을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진태산의 머릿속에는 단 하나의 생각만이 맴돌았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번 전투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것, 이는 단순한 승패의 문제가 아닌, 각자의 종문 명예가 걸린 싸움이었다.
한편, 오수경은 주로 연단술에 집중해온 터라, 두 사람의 대결을 그저 흥미롭게 구경할 뿐이었다. 오수경은 진태산과 조석용의 실력이 비슷하다는 것만 알아챘고, 누가 이길지는 쉽게 판단할 수 없었다.
주변 사람들의 끊임없는 논쟁 소리를 들으며, 누군가는 진태산이 더 우세하다고 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조석용이 강하다고 말하며, 마지막에 조석용이 진태산을 제압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다양한 추측과 논쟁이 오수경의 귀를 울리며 머릿속을 혼란스럽게 했다.
그래서 오수경은 고개를 돌려 옆에 앉은 도범을 바라보았다. 도범은 무표정하게 대결 무대를 응시하고 있었고,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드러나지 않았다. 마치 대결 무대 위에서 누가 죽더라도 전혀 신경 쓰지 않을 것 같은 표정이었다.
오수경 역시 주변 사람들의 평가를 믿지 않았다. 오수경이 가장 믿는 것은 도범의 판단이었다. 그래서 오수경은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도범 오빠, 두 사람 중에 누가 이길 것 같아?”
그러자 도범이 조석용을 가리켰다.
“조석용이 분명히 더 우세해.”
도범의 확신에 찬 말투에 오수경은 잠시 멍해졌다. 방금 두 사람이 맞붙었을 때는 서로 한 걸음씩 물러났고, 조석용이 특별히 우위를 점한 것처럼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왜 도범이 그렇게 확신하는지 의아했다.
원래 도범은 설명할 생각이 없었지만, 오수경이 큰 눈을 뜨고 자신을 빤히 쳐다보자, 도범은 결국 입을 열 수밖에 없었다.
“둘이 한 차례 겨룬 후, 조석용이 훨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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