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27화
조석용은 콧방귀를 뀌며 입술을 삐죽였다. 그런 말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 말은 네가 스스로에게나 해야지. 원건종이 우리 무간종과 같은 8급 종문이라지만,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이 알다시피 원건종의 8급은 명목상의 것일 뿐, 우리 무간종과 비교할 수 없다. 종문 명칭만 비슷하다고 해서 네가 나를 마음대로 도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조석용의 반격은 매우 강력했다. 조석용은 진태산 개인을 비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진태산이 속한 원건종까지 싸잡아 비난했다.
이 말에 진태산은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며 분노로 입가가 떨렸다. 관중석에 있는 원건종 제자들도 분노했다. 조석용의 말이 너무도 거칠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의분에 찬 욕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때, 진태산은 조석용을 삿대질하며 말했다.
“헛소리 그만해! 너희 무간종이 우리 원건종보다 종합적인 실력에서 약간 앞서는 건 맞지만, 그 차이는 아주 미세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그 차이를 메울 수 있을 거다.”
도범은 무심하게 입술을 꾹 다물었다. 도범은 진태산과 조석용이 이렇게 서로 욕을 주고받을 줄은 몰랐다.
도범은 이런 말싸움이 정말 쓸모없다고 생각했다. 말로 떠들기보다는 직접 싸우는 게 낫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아마도 상대의 말이 너무 거슬렸기 때문일 것이다. 마침내 두 사람은 더 이상 입씨름을 하지 않고, 거의 동시에 움직였다.
진태산은 분노의 포효와 함께 저장 반지에서 붉은 금색의 검을 꺼냈다. 이윽고 진태산의 몸 주위에서 불길이 터져 나와 진태산을 완전히 휘감았다.
곧이어 사람들의 귀에 까마귀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진태산의 뒤에서 갑자기 금색의 세 발 달린 까마귀가 나타났다. 이 금색의 세 발 달린 까마귀는 날개를 펼치자, 온몸이 불길로 타오르고 있었다.
“금색의 세 발 달린 까마귀가 태양을 삼킬 것이다, 금오일식!”
진태산이 큰 소리로 외치자 금색의 세 발 달린 까마귀는 타오르는 불꽃을 뒤집어쓰고 하늘을 날아올랐다. 이윽고 불타는 까마귀는 진태산이 휘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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