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97화
도범은 마지막으로 광장을 한 번 더 둘러본 후, 몸을 돌려 성문을 향해 걸어갔다. 현양성에서의 여정은 큰 수확을 안겨주었을 뿐만 아니라, 몇 가지 중요한 정보도 얻게 해주었다.
이제 도범은 앞으로의 일정을 다시 계획해야 했다. 성문을 나서자마자 도범은 오수경에게 전음부를 발동했다. 15분 후, 오수경이 금세 도범 곁으로 달려왔다. 오수경은 눈을 크게 뜨고 도범을 위아래로 몇 번이나 훑어보고는 말했다.
“역시 도범 오빠가 무사할 줄 알았어요! 요 며칠 동안 어찌나 불안하던지, 안에서 무슨 변을 당한 건 아닌지 매 순간 걱정했거든요!”
도범은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물었다.
“며칠뿐이라고요? 얼마나 지난 거죠?”
오수경은 네 손가락을 펴 보이며 말했다.
“벌써 나흘이나 지났어요. 그동안 저는 줄곧 성문 밖에서 대기했죠. 다른 사람들이 발견할까 봐 간단한 장애 진법도 세워놨었고요. 이 나흘 동안 정말 간 떨어지는 줄 알았어요!
그동안 현양성에서는 들어가기만 하고 나오는 사람은 전혀 없었거든요. 도범 오빠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나오지 않았어요!”
도범은 미간을 더 깊게 찌푸리며 속으로 조마조마해했다. 이미 나흘이나 지났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자혼전에 들어간 후, 도범은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계산하지 않았지만, 느낌으로는 겨우 하루가 지난 듯했다.
그런데 현실 세계에서는 나흘이 흘렀다니, 자혼전 내부의 시간이 외부와 연결되지 않았고, 내부 시간이 왜곡되었을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도범이 이상하다고 느낀 점은 따로 있었다. 그래서 도범은 심각한 표정으로 물었다.
“나흘 동안 들어가기는 했는데, 나오는 사람은 없었다고요? 저 말고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요? 무간종의 제자들도 나오지 않았다는 거예요?”
오수경은 고개를 무겁게 끄덕였다.
“다른 사람들이 나오는 걸 봤다면, 도범 오빠의 안전에 대해 그리 걱정하지 않았을 거에요. 도범 오빠의 실력은 그들이나 다른 제자들보다 강하니까요.
아무리 무간종의 최강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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