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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8화

“대체 누가 도범에게 그런 용기를 주었는지 모르겠군. 자기가 청란과를 반드시 따낼 수 있을 거라 확신하고, 남은 청란과까지 전부 차지하려 하다니, 도범의 사고방식은 보통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게 아니야!” 허준화는 콧방귀를 끼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고나 있는 거냐?” 도범은 어깨를 으쓱하며 답했다. “물론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 중요한 건 너희가 내 말을 제대로 이해했느냐는 거야. 내 질문에 반복하지 말고, 그냥 바로 대답만 하면 돼.” 도범은 더 이상 여기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고, 이들과 대화하고 싶지도 않았다. 도범의 말에 놀란 듯한 분위기 속에서, 단목 문주는 도범이 정말로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확신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상황에서 이런 질문을 할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만약 도범에게 정말로 그런 능력이 있다면, 단목 문주는 도범과 맞서기 위해서라도 도범이 청란과 다섯 개를 차지하게 두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단목 문주는 태연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내가 너에게 약속하지. 네가 그 능력이 있다면, 그 다섯 개의 청란과는 모두 네 것이 될 거야!” 단목 문주의 약속을 듣고 나서야 도범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도범이 완충 지대로 돌아온 이유는 이 한 가지 일 때문만은 아니었다. 도범은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 제가 너무 세게 해서 그 란수가 죽어도, 제가 책임질 필요는 없습니까? 이번 경기는 청란과를 따내는 게 목적이니까, 어떤 방법을 쓰든 청란과를 따내기만 하면 성공입니까? 란수를 죽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이 말에 모두가 다시 한번 혼란에 빠졌다. 심지어 현수 장로조차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도범을 바라보았다. 도대체 도범이 왜 이런 말을 하러 돌아온 것인지, 장로는 알 수 없었다. 단목 문주는 입가에 경련을 일으키며 도범을 무표정하게 바라보았다. “전에 내가 말하지 않았나. 너희가 청란과를 따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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