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02화
그 형체를 보니, 분명히 이전에 결계 안으로 들어갔던 공찬휘였다. 몇 번의 숨을 들이쉰 후, 뒷문이 열리자 공찬휘가 두 명의 담당자의 부축을 받으며 나왔다.
지금의 공찬휘는 이전에 활기차고 자신감 넘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마치 심하게 얻어맞은 들개처럼 두 다리로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고 있었다. 또한, 온몸 곳곳에는 상처가 나 있었으며, 어떤 상처는 뼈가 드러날 정도로 깊어, 그야말로 비참한 모습이었다.
심지어 처음에 나왔던 맹수정보다도 더 비참한 상태였다. 공찬휘는 너무 아파서 부축받으며 나오는 동안에도 계속 신음하며, 식은땀이 관자놀이를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때 모두의 귀에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역시 내가 예상했던 대로 쓸모없는 자로군.”
이 말은 당연히 허준화의 입에서 나온 것이었다. 허준화는 공찬휘를 한 번 쳐다본 후, 다시 시선을 돌렸다. 마치 공찬휘를 보는 것만으로도 자기 눈을 더럽히는 것 같았다.
공찬휘의 모습만 봐도 공찬휘가 실패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단목 문주의 마음은 한순간에 다시 깊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단목 문주는 원래 공찬휘의 성적이 확실할 것이라 생각했고, 청란과를 반드시 따낼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공찬휘가 이전에 한 모든 말은 허세에 불과할 줄여야. 공찬휘는 전혀 그런 능력이 없었다. 그렇지만 이 상황에서 단목 문주는 공찬휘를 당장 꾸짖을 수 없었다. 그렇게 하면 봉원곡 사람들이 비웃을 게 뻔했기 때문이다.
단목 문주는 미간을 찌푸린 채 담당자들에게 공찬휘를 급히 둘러업고 나가게 하면서, 그를 잘 치료해 주라고 당부했다.
사실 도범은 공찬휘에게 몇 마디 비꼬는 말을 하고 싶었다. 공찬휘가 이전에 얼마나 과장되게 자기를 뽐냈던지,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강한 것처럼 행동하며 봉원곡을 조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범은 말을 아꼈다. 만약 말했다면 그건 공찬휘에게 상처를 주려는 의도가 명백했기 때문이었다.
동방 장로는 공찬휘의 비참한 모습을 보고 크게 기뻐해야 할 상황이었다. 왜냐하면 이제 청란과를 따내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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