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72화
이 말을 들은 동방 장로는 어리둥절해하며 옆에 있던 조백미를 한 번 쳐다보며 물었다.
“무슨 뜻인가요? 무슨 준비를 하자는 거예요?”
조백미는 깊은숨을 들이쉬며, 머릿속에 도범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이번에 서원 장로가 한 일이 너무 부당했어요. 이기면 모두가 기뻐할 것이지만, 질 수도 있어요. 이 두 가지 결과 중 하나일 수밖에 없죠.
우리는 이 두 가지 결과를 고려해 그에 따른 결과를 준비해야 해요. 처음에 우리는 패배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이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지금은 봉원곡이 삼양단 연단에 온전히 집중하고 있으니, 우리도 그동안 어떻게 대처할지 잘 생각해 봐야 해요.”
동방 장로는 미간을 찌푸린 채 조백미를 위아래로 살펴보았다. 이전에는 조백미에 대해 별로 인상 깊은 점이 없었지만, 조백미는 항상 조용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조백미와 접촉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동방 장로는 조백미가 단순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비록 조백미는 아직 담당자에 불과하지만, 이대로 가다 보면 장로가 되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이다. 또한, 조백미는 문제를 대하는 데 있어 매우 냉철하고, 그의 말은 항상 논리적이었다.
이때, 동방 장로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서원 장로는 그냥 넘어갈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해요. 돌아가면 이 일을 더 크게 부각해야겠어요. 백미 담당자님 말이 맞아요, 이기든 지든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해요. 이기고 나서의 일을 논하기 전에, 먼저 졌을 때 어떻게 고위층의 분노를 감당할지 생각해 봐야 해요.”
조백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매우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책임을 10으로 나눈다면, 서원 장로가 8을 차지해야 하고, 우리 다섯 명은 2만 책임지면 돼요.”
이 말을 들은 동방 장로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흐뭇한 표정으로 조백미를 한 번 바라보았다.
“백미 담당자님의 말이 맞아요. 하지만 한 가지 모순된 점이 있어요. 서원 장로가 추천한 도범은 세 사람 중에서 재능이 가장 뛰어났고, 첫 번째 시합에서 우리를 이기도록 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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