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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3화

조백미는 한참을 웃다가 헛기침하며 말했다. “도범 제자는 제가 본 6품 연단사 중에서 가장 배짱이 두둑한 사람이에요. 제가 살아오면서 6품 연단사가 장로에게 도전하고, 심지어 복수하겠다고 말한 것을 본 적이 없어요. 대체 어디서 그런 큰 용기를 얻은 거죠?” 도범은 입가에 미소를 띠며, 조백미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도범이 아무리 떠들어봤자, 조백미는 도범의 말이 무모하고 터무니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조백미의 눈에 장로는 고귀하고 접근할 수 없는 존재였다. 조백미는 봉원곡에서 이렇게 오랜 세월을 보냈지만, 여전히 장로의 자리를 얻지 못했다. 그렇기에 도범이 장로와 맞설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도범이 아무리 재능이 있다고 해도, 재능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던가? 결국 장로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되는가? 조백미는 한참을 웃다가 마침내 웃음을 멈추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도범 제자가 제 제자로 들어왔으니, 한두 마디 충고를 해주죠. 오늘은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좋을 거예요. 필경 도범 제자는 6품 연단사일 뿐이니까요!” 조백미의 말이 끝나자마자,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세 사람은 동시에 고개를 돌렸고, 두 명의 청포를 입은 남자가 가슴에 7품 연단사의 휘장을 달고 그들 쪽으로 천천히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조백미는 그 두 사람을 보자, 즉시 자신의 감정을 추스르고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그들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두 사람도 조백미에게 예의를 차리며 인사를 했다. 그들은 매우 공손하게 백미 관리자님이라고 불렀지만, 도범은 그들의 말투에서 존경심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그들은 조백미를 별로 대단한 인물로 여기지 않는 것 같았다. 보통 연단사라면, 조백미가 아직 장로가 되지 않았더라도 관리자라는 지위 때문에 조백미를 높이 평가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은 분명 그렇지 않았다. 조백미 역시 그들의 말투에서 존경심이 부족하다는 것을 분명히 느꼈지만, 전혀 불쾌한 기색은 없었다. 조백미는 웃으며 도범에게 그들을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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