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21화
이 순간 오수경은 독약을 삼키고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고통스러워하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도범은 눈살을 찌푸린 채, 이렇게 가다가는 오수경이 당장이라도 기절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도범은 손을 뻗어 오수경을 뒤로 끌어당기며 말했다.
“백미 관리자님이 저를 찾으신 이유가 무엇이죠?”
조백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문쪽을 가리켰다. 밖에서 이야기하자는 뜻이었다. 도범은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조백미를 따라 전당 앞 광장으로 향했다. 조백미는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았다. 한적한 곳에 도착하자마자 조백미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도범 제자가 참석해야 할 시합이 하나 있어요.”
“시합이요?”
도범은 조백미를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자 조백미는 한숨을 내쉬며,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상황이 꽤 긴박해요. 가보면 알게 될 거고요. 현재 도범 제자만큼 적합한 사람은 없어요. 그렇기에 도범 제자가 꼭 가야 해요.”
이 말을 마친 후, 조백미의 표정이 약간 이상해 보였다. 무언가를 말할지 말지 고민하는 듯했지만, 몇 번 숨을 들이쉰 후 결국 말했다.
“혹시 누구에게 원한을 산 적이 있나요?”
이 말은 도범의 머릿속에 서원 장로의 얼굴을 떠올리게 했다. 그리고 조백미의 말을 듣자, 도범은 누군가가 자신에게 함정을 설치한 것임을 직감했다. 이 점은 도범을 더욱 놀라게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서원 장로와의 갈등이 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다. 도범은 방금까지도, 서원 장로가 더 이상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그 사건은 그냥 지나가기로 마음먹고 있었다.
그러나 도범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리 오래되지 않아 서원 장로가 자신에게 함정을 설치할 줄은. 그러나 도범은 머뭇거림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혹시 서원 장로가 저를 그 시합에 추천한 거예요? 그 시합에 뭔가 문제가 있는 건가요?”
조백미는 눈썹을 약간 치켜올리며 도범의 반응이 왜 이렇게 빠르고 정확한지 놀라워하는 듯했다. 그러나 조백미는 복잡하게 말을 돌리지 않고 솔직하게 대답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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