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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화

박시율이 도범을 흘겨보다 총 지배인을 보고 말했다. “상여금 6억은 안 받아도 돼요. 하지만 오늘 술값은 무조건 면제해 줘야 합니다!” “맞아요. 총 지배인, 당신들이 자기 입으로 한 말인데 어떻게 그걸 번복할 수 있어요?” 한 재벌 2세가 박시율의 온화하고 아름다운 미모를 보더니 그녀를 도와 거들어 말했다. “맞아요. 저 여성분의 남편이 운이 좋았다고는 해도 결론적으로 니엘을 죽인 건 맞잖아요. 이건 마치 게임 속에서 킬스틸하는 거랑 똑같죠. 아무리 딸 피일 때 괴물을 때려죽였다고 해도 그가 때려죽인 게 맞죠. 그럼 당연히 잘난척하는 것도 죽인 사람 몫이 되겠죠!” 다른 남자도 나서며 거들었다. “당신들 여기 하루치 매상이 적은 것도 아니잖아요. 사람이 그렇게 쩨쩨하게 굴면 못 써요!” “그러게 말이에요. 이렇게 기본 신용도 안 지키는 술집인데 어떻게 다음에 또 와서 소비할 수 있겠어요?” “그리고 두 번째 경기가 공평했든 불공평했든 아까 그 경기는 당신의 동의하에 시작된 거였잖아요. 당신이 동의를 했으니까 당연히 규칙도 효력이 발생해야죠!” 파마머리를 한 미녀가 팔짱을 끼고 말했다. 총 지배인의 얼굴 표정이 순식간에 복잡해졌다. 하지만 무려 20억이 넘는 금액이었다. 도저히 그 혼자서 결정할 수 없는 문제였다. “에잇 모르겠다. 아까 만약 저놈이 링에 오르지 않았다면 내 우상인 홍희범 님도 니엘한테 죽은 목숨이었을 거야. 비록 도범이 최후의 일격을 날려서 쓰러트리긴 했지만 그 일격이 결정적인 건 확실하잖아!” 왕 매니저가 속으로 한참을 생각하다가 총 지배인한테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총 지배인님, 이대로 술값은 면제해 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우리 멀리 보고 생각해야죠!” 총 지배인은 기가 막혀서 하마터면 까무러칠 했다. 이 매니저라는 놈이 눈치가 없어도 너무 없는 거 아닌가. 어떻게 팔이 밖으로 굽을 수 있지?” 그가 한참을 고민하다가 답했다. “무려 20억이 넘는 금액이야. 내가 함부로 결정할 수 없어. 그럼 이렇게 해. 내가 우리 사장님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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