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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화

도범의 몸은 보기에 홍희범보다도 작았다, 그랬기에 니엘은 그를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하지만 니엘이 도범의 1m 앞으로 다가왔을 때쯤, 도범이 갑자기 움직였다. 오른쪽 다리를 높이 든 그가 니엘의 목을 향해 발길질을 했다. 그리고 반짝하고 사라진 빛을 그 누구도 알아채지 못했다. 니엘은 반응을 하기도 전에 도범에게 맞았다, 그는 도범을 막아낼 기회조차 없었다. 도범은 안정적으로 바닥 위에 섰고 다시 뒷짐을 진 채 여유로운 모습으로 돌아갔다. “너…” 니엘은 자신의 목이 끊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더 무서운 건 무형의 기류가 그의 몸으로 흘러들어왔다는 것이었다, 그 기류는 목으로부터 그의 온몸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강력한 기운을 가진 기류는 진작에 그의 몸에서 터져야 했지만 무언가에 속박당한 듯 특정된 한곳으로 향하더니 뒤늦게 폭발했다. “푸웁!” 니엘의 복부와 가슴 등 열몇 개의 곳이 순식간에 살갗을 드러냈다, 그는 피를 토하며 링 위로 쓰러지고 말았다. “뭐야!” 도범이 니엘에게 죽임을 당하는 모습을 보려던 사람들은 놀란 얼굴로 멍청하게 링 위를 바라봤다, 도범은 1초도 되지 않아 니엘을 죽였다. “세상에!” 도범을 걱정하던 박시율도 그 모습을 보곤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눈빛으로 도범을 바라봤다. 경기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하지만 다음 순간, 다시 시끄러워졌다. “세상에, 내가 잘못 본 거 아니지? 니엘이 죽었다고?” “니엘이 공격도 못 해보고 이렇게 죽었다고?” “중장 홍희범도 니엘 상대가 못 되었는데 저 자식 발길질 한 방에 니엘을 죽였다고?” 사람들이 놀라서 소리쳤다. “대박, 니엘이 우리 사람들을 그렇게 많이 죽였으니 진작에 죽었어야 했어. 도범 정말 대단한데!” “그러니까, 저렇게 대단할 줄 누가 알았겠어, 순식간에 니엘을 죽였잖아!” “짱이야, 니엘을 이겼다니.” 사람들이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 나호영과 나세리도 한시름 놓았다, 그들은 박시율의 남편이 이제 돌아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녀가 다시 과부가 되기를 원하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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