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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화

“걔 박 씨 집안 아가씨잖아, 그리고 경영에도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고. 학교 다닐 때에도 성적이 좋았으니 우리보다 잘 살겠지.” 하얀 와이셔츠에 검은 스커트를 입은 여자가 말했다. “세리야, 지금 박시율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너는 상상도 못 할걸.” 그때 안경을 낀 한 남자가 말했다. “박시율 5년 전에, 그러니까 금방 졸업한 지 얼마 안 되어서 결혼했잖아.” “뭐! 박시율이 결혼했다고?” 나세리가 놀란 얼굴로 물었다, 지금의 여자를 놓고 말할 때, 특히 그녀 같은 여장부는 서른에 결혼을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제 고작 스물일곱이었다. 박시율과 나세리는 나이가 비슷했기에 5년 전에 결혼을 했다고 하면 지금쯤 아이도 꽤 많이 컸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 나도 들었어.” 또 다른 여자가 웃으며 말했다. “걔도 온다고?” 임여을이 짜증 난 얼굴로 말했다, 그녀는 나호영이 박시율을 불렀을 줄 몰랐다. 오늘 오전 임여을과 그녀의 남편은 유치원에서 도범에게 별로 맞지 않았지만 싸움을 도우러 온 직원들이 꽤나 심각하게 다쳐서 아직까지 병원에 누워있었다, 그 치료비만 해도 6,7억이 나올 정도였다. 치료비 외에도 다친 이들에게 요양비와 정신적 손해 배상비를 지불하고 나면 많은 돈을 들여야 했기에 그녀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팠다. “왜 그래, 여을아? 안색이 너무 안 좋은데, 시율이 오는 거 별로야?” 나호영은 임여을이 자신들에게 무언가를 속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 너 예전부터 시율이랑 사이 안 좋았잖아. 왜 설마 둘이 만난 거야?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대? 뭐 좀 아는 거 있어?” 나세리가 물었다. 임여을은 오늘 도범에게 괴롭힘을 당한 것만 생각하면 화가 났다, 하지만 앞으로 도범을 감히 건드릴 수 없었기에 도범과 박시율이 없는 지금, 두 사람의 이미지를 망칠 생각을 했다. “말도 마, 오늘 오전에 걔 남편이랑 아이까지 다 만났어, 유치원에 등록을 하러 왔더라고. 지금 박시율이 얼마나 위선적인 여자가 되었는지 너희들이 몰라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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