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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화

“제기랄 정말 멋있잖아!” 늦은 저녁, 박이성이 집에 들어오더니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할아버지, 아버지 저 오늘 오후에 엄청난 소식을 들었어요!” “무슨 소식인데 그러느냐?” 거의 밖에 나갈 일이 없는 박진천이 궁금해하며 물었다. “글쎄 오늘 어떤 퇴역 군인 녀석이 한 씨 가문 도련님 귀싸대기를 날려버렸대요. 그것도 여러 번이나 때려서 한지운의 얼굴이 다 납작해질 정도가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완전 카리스마 넘치지 않아요?” “젠장, 도대체 그 퇴역 군인이라는 놈은 누굴까요? 어떻게 담이 그렇게 클 수 있죠? 한 씨 가문은 무려 이류 가문이잖아요. 한지운의 귀싸대기를 날렸다는 건 한 씨 가문 사람들의 귀싸대기를 때린 것과 다름없지 않나요?” 박이성은 자신이 마실 와인을 따르며 신바람이 나서 말했다. “저 그렇게 카리스마 넘치는 사람 처음 봐요. 완전 내 우상이에요!” “그저 한낱 퇴역 군인이 감히 한지운을, 한 씨 가문의 뺨을 때렸다고?” 박준식이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되물었다. “너 그 소식 믿을만 곳에서 들은 거야?” “어떤 건재상한테서 들은 건데 믿어도 될 거예요. 그 자가 말하길 그 남자가 어찌나 강한지 하마터면 한지운이 울뻔했다던데요!” 박이성이 와인을 벌컥벌컥 마시더니 잔을 내려놓고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오늘 경매장 쪽에서 야명주가 경매에 올랐는데 그 야명주가 글쎄 평범한 물건이 아닌가 보더라고요. 크기는 탁구공만 한데 전문가들이 끊임없이 연구해 본 끝에 그걸 침대 맡에 두고 자면 숙면에 도움을 줄 수도 있고 심지어 사람의 신진대사를 늦추어 장수 효과까지 볼 수 있다고 해요!” “이 세상에 그렇게 신기한 물건이 다 있단 말이냐?” 그 말을 들은 박진천은 순간 마음이 동했다. 그런 효능을 지닌 보물은 그처럼 나이가 지긋한 사람들이 가장 탐내는 물건이기도 했다. 그는 이제 곧 이른 살을 앞두고 있었다. 하루가 다르게 몸이 쇠약해지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만약 그 물건이 정말로 장수의 효과를 지니고 있다면 자신이 일 이년 정도는 더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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