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4화
“아, 아니에요.”
그 말을 들은 최소희가 얼른 손을 저으며 용 씨 저택을 나섰다.
“오늘 푹 쉬고 내일 다시 출근할게요.”
구매팀에 있어야만 돈을 벌 기회가 있다는 것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부서로 간다면 박시율을 해치워버릴 기회도 없었다.
용 씨 저택을 나선 최소희가 할 일없이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을 때, 박이성이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머지않아 두 사람은 카페에서 만났다.
“오늘 출근 안 했어요? 기분이 별로인 것 같은데.”
박이성이 최소희를 보며 말했다.
“말도 마요, 이게 다 박시율 때문 아니겠어요, 정말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아요. 제 남자친구를 박시율 비서로 들이면 매일 같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무슨 소식이 있으면 바로 알 수도 있고요, 그런데…”
최소희가 한숨을 쉬더니 방금 전의 일까지 전부 털어놓았다.
“남자친구 일자리를 찾아주려고 한다고요? 저희 회사에 자리가 있긴 한데 월급이 높진 않거든요, 대충 250만 원쯤 될 거예요. 소희 씨 남자친구가 마음에 들어 할지 모르겠네요.”
최소희가 자신을 위해 일을 하게 하기 위하여 박이성은 그녀의 환심을 사야 했다.
남산토지의 프로젝트만 손에 넣을 수 있다면 박 씨 집안은 2년 동안 걱정 없이 살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박 씨 집안에서 그의 지위가 안정적이게 되어 상속인의 자리는 박시율이 아니라 무조건 그의 것이 될 수 있었다.
5년 전까지만 해도 박시율은 할아버지의 총애를 받고 있어 박 씨 집안사람들은 박시율이 상속인이 되어 기업을 물려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박시율이 도범의 아이를 가지고 기어코 아이까지 낳겠다고 고집을 부려 박이성에게 기회가 주어진 것이었다.
“정말요? 너무 좋은데요, 월급도 전혀 낮지 않아요.”
최소희의 표정이 그제야 조금 풀렸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내일 아침에 제 남자친구한테 도련님께 연락하라고 할게요.”
“네, 내일 아침에 우리 회사로 오라고 해요, 제 비서로 일하면 되니까.”
박이성이 웃으며 말했다. 박 씨 집안의 회사는 크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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