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36화
도범의 귀에는 여전히 여덟 꼬리 요수의 고통스러운 울부짖음이 들려왔고, 도범의 손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꼬리에 맞은 후의 고통을 잠시 잊은 채, 도범은 괴로워하는 여덟 꼬리 요수를 바라보았다.
여덟 꼬리 요수는 참멸현공에 의해 대부분의 영혼이 부서져 이제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모든 반응은 본능적인 저항에 불과했다.
생명이 다다르는 것을 저항하며 울부짖는 소리가 도범의 고막을 때렸지만, 도범은 여전히 귀를 막지도, 눈을 감지도 않고 여덟 꼬리 요수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다섯 번의 호흡을 마친 후, 여덟 꼬리 요수의 영혼은 완전히 멸망하여 울부짖음은 마치 중단 버튼을 누른 것처럼 갑자기 멈춰버렸다. 이 순간, 모든 사람이 약간 놀랐다.
모두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거대한 여덟 꼬리 요수는 무너지듯 땅에 쓰러졌다.
쿵-
거대한 소리와 함께, 거대한 몸이 땅에 쓰러지자 땅은 약간 진동했고, 먼지가 흩날리는 바람에 사람들의 시야를 잠시 가렸다. 이때 모든 사람들은 입을 약간 벌리고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다.
사실 이 전투는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도범의 마지막 예상치 못한 공격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사이에 여덟 꼬리 요수를 해결해버렸다.
“이렇게 죽은 거예요?”
황영광은 입가가 미세하게 떨리며 눈알이 튀어나올 듯이 커졌다.
다른 사람들도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말했다.
“아마 죽었을 거예요! 그런데 이 여덟 꼬리 요수가 어떻게 죽었는지 누가 말해줄 수 있나요? 도범 선배가 그저 공격 위치를 조정했을 뿐인데, 여덟 꼬리 요수의 견고한 방어가 마치 종이장처럼 순식간에 찢어졌어요! 그리고 여덟 꼬리 요수가 몇 번 울부짖고 나더니 완전히 죽었어요!”
그 사람은 말하면서도 믿기지 않는 듯했고, 다른 사람들도 멍하니 여덟 꼬리 요수의 시체를 바라보았다.
한편, 이시원은 고개를 돌려 이용민을 바라보며 말했다.
“도범 선배가 도대체 어떻게 한 거죠? 왜 여덟 꼬리 요수의 방어가 갑자기 무너진 거죠?”
필경 이용민은 상위 친전 제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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