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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9화

백이철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임호진 씨가 우리 형제들을 그렇게 많이 죽였으니, 우리도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지금 당장은 죽이지 못해도, 언젠가는 대가를 치르게 할 것입니다.” 도범은 임호진의 저주에 개의치 않았지만, 백이철의 말에 눈썹을 추켜올렸다. 백이철은 정말 흥미로운 사람이다. 백이철은 도범을 같은 편으로 묶어 마치 그들이 같은 종문에서 항상 함께 있는 것처럼 말했다. 그러나 도범은 백이철이 마음속으로 얼마나 계산적인지 잘 알고 있었다. 비록 지금은 그들이 같은 북쪽 종문 출신에 만시종을 상대하기 위해 연합해야 하긴 했지만, 신허 언덕 정상에 도달하면 백이철은 절대 봐주지 않을 것이다. 백이철이 임호진과 연합해 도범을 상대할 수도 있었다. 임호진은 백이철의 말을 듣고 크게 웃었다. 그러나 임호진은 중상으로 인해 점점 더 힘들어하고 있었다. 그러자 임호진의 제자들이 급히 임호진을 부축했다. 한편, 백이철은 그제야 임호진이 심한 부상을 입은 것을 알아차렸다. 백이철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왜 이렇게 심하게 다친 겁니까?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도범은 미간을 찌푸리며 백이철을 바라보았다. 백이철이 높이 수십 미터의 여덟 꼬리 요수를 지금까지 보지 못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그렇게 큰 여덟 꼬리 요수가 눈앞에 있는데도, 백이철은 왜 임호진이 이렇게 부상을 입었는지 묻고 있다. ‘백이철은 바보인건가?’ 도범은 가볍게 웃으며 차갑게 말했다. “그 여덟 꼬리 요수를 보지 못했어요?” 백이철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여덟 꼬리 요수? 이걸 여덟 꼬리 요수라고 부르는군요? 도범 제자는 정말 박식하네요. 무슨 일인지 다 알고 있네요. 당신을 보니 제가 부끄러워지네요.” 도범은 백이철의 아첨을 듣지 않았다. 그는 백이철과 말싸움을 할 마음이 없었다. “우리 둘도 곧 이 여덟 꼬리 요수를 상대하게 될 거예요. 만시종의 큰 형님, 임호진 씨가 저렇게 다친 것을 보니 우리도 서로 도울 시간을 없을 것 같네요. 통과는 각자의 실력에 달려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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