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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1화

‘자신의 수련에 큰 돌파구가 없다고 느끼고 부업으로 연구를 하기로 마음먹은 것일까?’ 장현종은 진법의 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공양 선배, 진법을 배우고 싶으신 건가요?” 공양의 얼굴에 경련이 일면서, 그는 장현종을 향해 차갑게 눈길을 돌렸다. 입술을 굳게 다물려 했으나, 마음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수많은 생각들이 그의 입을 억지로 열게 만들었다. 공양은 한숨을 내쉬며 믿기 어려운 듯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이곳에, 방금 사람이 들어갔어.” 이 말을 들은 장현종은 더욱 이해할 수 없었다. ‘사람이 들어간 것이 뭐가 그리 신기한 일이지? 영혼전은 바로 사람들이 수련하는 곳이잖아?’ 그래서 장현종은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공양을 바라보며 말했다. “영혼전에서 누군가가 수련하는 것이 당연한 일 아닌가요? 왜 이렇게까지 보고 계신 거죠? 혹시 들어간 사람이 특별한 사람인가요? 정상급에 속하는 친전 제자라도 되는 건가요?” 장현종은 오로지 한 가지 생각에 사로잡혔다. 영혼을 다루는 공법과 무기의 경지에 이를 수 있는 이는, 결코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 그러한 심오한 수련은 오직 정상급의 내부 제자나 직접적으로 가르침을 받는 이들만이 도전할 수 있다. 공양이 그 높은 문턱 앞에 서 있다는 것은, 그 안에서 수련 중인 이가 바로 종문에서 꼽히는 정상급의 친전 제자임을 암시한다. 공양이 그 제자에게 아첨하려고 문 앞에서 기다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 사실 그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왜냐하면 공양의 표정에서는 사람들이 쉽게 읽을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엿보였기 때문이다. 공양의 표정에는 혼란과 놀라움, 그리고 어느 정도의 무력감이 섞여 있었다. 장현종과의 대화를 꺼렸음에도 불구하고, 공양은 자세히 답했다. “친전 제자가 아니야. 현재 친전 제자 중에는 영혼 속성의 공법과 무기를 수련하는 사람이 없어. 그러니까 지금 이 안에는 새로 들어온 사람, 초보 중의 초보가 들어가 있지.” 공양이 마지막으로 한 말은 무게가 달랐다. 장현종 역시 이에 다소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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