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1화
나추영이 듣더니 즉시 한마디 덧붙였다.
“보세요, 뚱보도 자각하고 있는 걸 두 도련님께서 모르고 있다는 게 말이 돼요? 자, 이젠 날도 어두워지고 있는데 일단 돌아갑시다. 돌아가서 열심히 수련에 전념하자고요, 이틀 정도 더 지나면 정말로 싸움이 붙을 지도 모르는데.”
그러나 왕석은 오히려 쓴웃음을 지었다.
“싸움이 붙는다고? 허, 큰 회장 그들의 태도로 봐서는 싸움이 붙을 가능성이 크지 않아. 게다가 싸운다고 해도 곧 있으면 운람종 쪽의 사람들이 도착할 텐데, 그때 가서 기껏해야 말로만 담판하다 끝나겠지.”
임호우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게. 게다가 이틀사이에 다음 경지로 돌파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니 수련해도 소용없어.”
같은 시각, 한 남자가 큰 회장 용호의 앞에 나타났다.
“숲 쪽의 상황이 어떠합니까?”
용호가 앞에 있는 중년 남자를 쳐다보며 천천히 입을 열어 물었다.
이에 중년 남자가 용호를 향해 인사를 한번 하고는 대답했다.
“싸움이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혈사종 쪽 세력은 아침에 이미 숲 밖으로 도착했고, 적지 않은 제자를 숲 속으로 파견한 듯합니다. 안쪽의 상황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싸움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습니다. 게다가 매번 싸움 소리가 울린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멈추곤 했거든요. 그걸로 봐서는 이번에 안으로 들어온 자들의 수련 경지가 죄다 높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순간 용호의 얼굴색이 어두워졌다.
“어휴, 실망이네요. 그들 중에 천급으로 돌파한 자들이 많았더라면 혈사종에게 어느 정도의 타격을 입혔을 텐데. 그렇게 되면 우리에게도 더욱 이득인 거고.”
그런데 의외로 중년 남자가 웃으며 말했다.
“하하, 걱정 마세요, 큰 회장님. 버려진 세상에서 온 자들의 수련 경지가 높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혈사종의 제자들 중에도 진신경이나 위신경 정도 밖에 안 되는 자들이 많았거든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이번에 이 안으로 쳐들어온 자들이 엄청 많다는 거예요. 혈사종에 비록 제자들이 십만명이 있다지만 그들과 싸우고, 또 요수들과도 싸우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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