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9화
“안 되겠다. 어서 종주님과 장로님들에게 보고하러 가자.”
노인이 곰곰이 생각한 후 점점 어두워지고 있는 하늘을 한번 보고는 즉시 주위의 몇 사람에게 말했다.
그렇게 그들은 곧 그곳을 떠났고, 그들이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 무리의 요수들이 몰려와 시체를 갉아먹기 시작했다.
같은 시각, 아홉 마을 밖의 한 골목 길에서 왕석과 임순이를 포함한 청년 몇 명이 돌 위에 앉아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망했다, 지금 싸우고 있어! 혈사종의 사람들이 아침 일찍 숲 밖에 도착해 숲 전체를 포위하고 몇 명만 안쪽으로 파견한 것 같아. 틀림없이 수영 씨 그들을 죽이라는 명을 받았을 거야.”
왕석은 예쁘게 생긴 초수영의 모습이 자꾸 눈앞에 아른거려 더욱 걱정되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나추영이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수영 씨는 무슨! 허, 내 추측이 틀리지 않았다면 그 초수영이라는 여인은 진작 죽었을 겁니다, 그것도 아주 비참하게. 지금쯤 요수들이 그 여인의 시체를 갉아먹고 있을 지도 몰라요.”
왕석이 듣더니 바로 화가 나서 주먹을 움켜 쥐고는 노기등등하여 추영을 쳐다보았다.
“그럴 라가 없어. 수영 씨는 틀림없이 아직 살아있을 거야. 수영 씨가 아무리 그래도 천급 1품에는 돌파했고, 그들 쪽에 인원수도 더 많은데 도망치지 못했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
“허! 도련님 분명 엄청 똑똑한 분이었는데, 그 여인 때문에 갑자기 이렇게 멍청해진 거예요? 그 여인이 확실히 천급 1품으로 돌파했죠. 하지만 도련님 잊으셨어요? 그들을 쫓고 있는 무리에는 천급 7품의 강자도 있었어요. 그런 강자가 설마 천급 1품밖에 안 되는 여인 한 명을 못 죽이겠어요? 그런 강자 앞에서, 그 여인이 정말로 도망칠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왕석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수영에게 관심을 기울인다는 거에 많이 언짢았던 추영은 똑같이 노기등등하여 왕석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무튼 수영 씨의 시체를 보기 전까지 난 절대 수영 씨가 죽었을 거라는 걸 받아드릴 수 없어. 만분의 일의 기회가 있더라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