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5화
루진천이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
‘운소종의 종주는 나보다도 나이가 더 많은 영감인데! 설마 내가 그런 영감한테서 장인어른이라는 소리도 들어야 하는 거야?’
충격에 빠진 루진천은 할 말을 잃은 채 뒤로 두 걸음 물러섰다. 하지만 그는 바로 루희의 고심을 알아차렸다.
게다가 이 일은 이미 정해진 거라 바꿀 수도 없었다. 이제 와서 동의하지 않는다면 운소종과 맞서겠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으니.
‘그때가 되면 운소종의 종주가 많은 강자들을 데리고 올 게 분명한데, 내가 그들을 들어오지 못하게 하면 운소종의 체면을 짓밟는 것으로, 죽음을 자초하는 거나 뭐가 다르지?’
“그래, 이왕 이렇게 된 거, 둘이 마음이 맞는 다니, 나도 할 말이 없구나.”
결국 루진천이 자리에서 일어나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우리에게 운소종 같은 빽이 있으니 나중에 기타 가문에서 우리가 단서를 누설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우리를 함부로 건드리지는 못할 거야. 아무래도 운소종의 체면도 있으니.”
“당연하죠. 앞으로 난 누구도 얕잡아 볼 수 없는 운소종의 아홉 번째 첩이라고요. 게다가 운소종이 위치한 곳은 수련하기에도 적합한 곳이라 제가 그곳에서 수련을 하게 되면 틀림없이 빠른 시일내로 예전의 수련 경지로 돌아갈 거예요. 심지어 모두들이 부러워하는 강자로 될 수도 있을 거고.”
“루희야, 운소종으로 시집가게 되면 꼭 조용하게 지내야 한다. 너 지금 수련 경지도 낮고 나이도 어려 기타 여덟 첩들이 너를 괴롭히기라도 할까 봐 걱정이구나.”
루진천은 곧 또 무엇이 생각났는지 루희에게 신신당부하였다.
하지만 루희는 받아들이기는켜녕 오히려 차갑게 웃었다.
“저를 괴롭힌다고요? 나 루희는 그렇게 만만한 여인이 아니에요. 누가 감히 저를 괴롭혔다간, 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거예요. 그리고 저 이제 운소종으로 시집가게 되면 운소종의 인력을 동원하여 자용이를 계속 찾을 거예요.”
루희가 아직도 도자용이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에 루진천은 딱히 뭐라 해 줄 말도 없어 결국 고개를 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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