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2화
"너희 초씨 가문 참 대단하네."
도범이 담담하게 웃으며 초수정의 자부심에 얼버무렸다.
그러나 속으로는 다소 어이없어했다. 대장로가 그 고서에 대해 너무 집착하고 있어서. 게다가 그 속에서 천급으로 돌파할 수 있은 방법을 연구해 내고 있는데 절대 그에게 빌려줄 리가 없었다. 초수정에게도 보여주지 않는 걸 그와 같은 외부인에겐 더욱 보여주지 않을 것이니까.
그러니 지금으로서 유일한 방법은 상대방의 손에서 빼앗아 오는 것이다.
도범이 비록 지금 진신경 초기의 수련 경지에만 돌파했다지만 진신경 중기의 수련 경지에 달한 사람을 죽이는 건 어려운 일은 아니다. 심지어 진신경 후기의 수련 경지에 달한 사람과도 한 번 겨뤄볼 수는 있었다.
하지만 그 초씨 가문의 대장로가 진신경 정점의 수련 경지에 달한 강자라는 점이다. 심지어 전투력은 더욱 진신경 정점의 강자 중에서도 훌륭한 축에 속했고. 이런 상황에서 고서를 빼앗으려는 건 전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가 대장로보다 더 강해지지 않는 이상.
"물론이지. 우리 초씨 가문은 8대 은세 가문 중에서도 3위권에 드는 강자 가문이거든. 하지만 제일 강한 건 우리 초씨 가문이 아니야."
초수정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 초씨 가문을 언급할 때마다 그녀의 표정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도범은 초수정을 업고 도씨 가문의 분가로 돌아왔고 그제서야 그녀를 내려놓았다.
"너 은근 괜찮은 놈이네? 산 아래에 도착하면 바로 날 내려놓을 줄 알았는데, 마을까지 업고 오다니."
도범의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보고 있는 초수정의 입가에는 미소가 걸려 있었다. 그녀는 두 손을 뒤에 집고 도범에게 물었다.
"너 사실 나를 좀 더 업고 싶어서 계속 내려놓지 않았던 거지?"
도범이 듣더니 순간 진땀을 흘렸다.
아까는 초수정의 경각심을 낮추기 위해, 또 한편으로는 초씨 가문에 대해 더 상세하게 알아보기 위해 초씨 가문의 기타 일들까지 얘기했던 것이다. 그래서 별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마을까지 업고 온 건데.
도범이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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