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장
“살려주세요! 사람 죽게 생겼어요! 여러분 빨리 와서 보세요! 두 남자가 어린 여자를 괴롭혀요! 무서워요!”
황이진의 이 소동은 갈수록 커지고 구경하는 사람도 갈수록 많아졌다.
원래 사람이 적었을 때 모두 건달 같은 두 남자 앞에서 감히 말을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사람이 많아지니 그들도 감히 큰 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나도 방금 보았어요. 이 두 대의 차는 전혀 부딪히지 않았다. 대략 반 미터 정도에서 멈췄는데 사기 치는 게 분명해요.”
“요즘 시대도 사기 치는 사람이 있다니? 인터넷에 올려서 모두에게 보여줘야겠어.”
“사기 쳤을 뿐만 아니라 손찌검으로 소녀를 다치게 하다니, 너무 심했어!”
“직접 경찰에 신고하고 감옥으로 보내야 해!”
이젠 거의 모든 사람이 주호진의 편에 서 있으니 그 두 남자는 승산이 없다. 하물며 이것은 원래 있어서는 안 될 죄명이었다.
두 남자는 서로 밀치며 차에 탔다.
“됐어, 됐어, 정말 재수 없네. 어떻게 이런 사람을 만났어.”
“오늘 일은 그만두자고. 나중에 다시 우리 눈에 띄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독설을 퍼붓고 난 두 사람은 곧바로 차를 몰고 도망쳤다.
주위에서 구경하고 있던 사람들도 따라서 흩어졌다.
주호진의 차를 기다린 몇 명의 차주들도 구경거리가 끝나자 잇달아 주호진을 재촉했다.
“이제 일도 해결되었으니 빨리 차를 몰고 가요. 우리도 급히 집에 돌아가야 해요.”
“맞아요. 빨리 가요.”
주호진은 땅에서 맞장구를 치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물었다.
“어떻게 돌아갈 생각이야?”
황이진은 주호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송유리를 끌어당겼다.
“가자, 우리를 데려다준다잖아.”
“그런 말 했어?”
황이진에게 끌려온 송유리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분명히 주호진은 어떻게 돌아가냐고 물었는데 갑자기 데려다준다는 말이 되어 버렸다니.
하지만 송유리는 황이진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 틀림없이 그녀만의 생각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얼른 따라 일어섰다.
“그래요.”
“내가 언제 데려다준다고 했어?”
“그럼 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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