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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송유리는 내내 서지훈의 품에 안겨 있었고 손이 부딪힌 것 외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서지훈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잔디밭의 마른 나뭇가지가 서지훈의 종아리에 박혀 있었고 그의 바짓가랑이를 따라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통증이 몰려와 얼굴을 찡그렸지만 자신을 쳐다보는 송유리를 향해 창백한 얼굴로 그가 옅은 미소를 지었다. “네가 안 다쳐서 다행이야.” 그 말 한마디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흘러내렸고 서지훈의 다리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피를 보며 그녀는 어쩔 줄 몰라 했다. 그의 종아리에 박혀있는 나뭇가지는 보는 것만으로도 아파 보였다. 그녀는 손을 뻗어 서지훈의 다리에 난 상처를 누르려고 했지만 나뭇가지에 손끝이 닿아 그를 더 아프게 할까 봐 걱정되었다. “구급차 부를게요.” “응.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 그가 이를 악물고 힘겹게 입을 열었다. 그러나 서지훈이 그럴수록 송유리는 더욱 조급해졌다. 만약 서지훈이 그 순간 피했더라면 이렇게 상처를 입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그녀를 구하려다가 크게 다치게 되었다. 그녀는 죄책감이 몰려왔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었고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는 다시 차로 돌아가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하면서 그가 그들을 향해 자꾸만 시선을 돌렸다. 이런 큰길에서 차의 주행속도는 50에서 60킬로미터였고 원칙적으로 이렇게 큰 충돌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이번 사고에 아무래도 이상한 점이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머리가 복잡했던 그녀는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다. 그녀는 한껏 긴장한 얼굴로 서지훈을 쳐다보았다. “무슨 일 생기면 안 돼요.” “절대 무슨 일 생기면 안 된다고요.” 얼굴이 하얗게 질린 그가 웃으면서 그녀를 쳐다보았다. “너도 내 걱정을 하네?” 그 말에 그녀는 그를 째려보았다. “말하지 마요. 힘을 아껴야지.” 10여 분 후, 교통경찰과 구급차가 도착했다. 교통경찰은 사람들을 대피시켰고 의사는 서지훈을 구급차에 태웠다. 송유리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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