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화
송유리는 화가 난 한유현과 논쟁하고 싶지 않아 서지훈에게만 답장을 보냈다.
[다시는 문자 하지 말아요.]
[난 곁을 쉽게 내주지 않는 네가 좋더라.]
송유리는 더 이상 답장을 보내지 않고 그를 차단해 버렸다.
반면, 계속해서 막말과 폭언을 퍼붓고 있는 한유현에 대해서는 무음 모드로 해두었다.
아예 무시하면 그만이니까.
학생회의 일원이었고 게다가 한유현이 학생회의 회장이었기 때문에 차단할 수는 없었다.
같은 시각, 고인성도 서지훈의 문자를 받게 되었다.
[형, 오늘 형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갑자지 내가 송유리 외에 다른 여자들한테는 관심을 없다는 걸 깨달았어.]
[그래서 말인데 다른 여자들한테 시간 낭비하지 않기로 했어. 송유리한테만 올인할 거야.]
[결혼을 하든 안 하든 그건 아직 생각하기 이른 문제고. 적어도 지금은 송유리와 함께하고 싶어.]
잠시 후, 고인성은 짧게 문자를 보내왔다.
[?]
답장을 받은 서지훈은 한껏 들떴다.
[형이 날 응원해 줄 줄 알았어.]
[이런 결정을 내린 나 자신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 너무 용기 있는 결정 아니야?]
[?]
[하지만 송유리라면 그만큼 가치가 있는 여자지.]
마지막 문자를 보내다가 서지훈은 고인성이 자신을 차단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화창에 ‘상대방이 수신을 거부 중입니다.’라는 알림을 보고 그는 넋을 잃었다.
‘뭐지? 두 사람이 동시에 날 차단한 거야?’
이것도 능력이라면 하나의 능력일 것이다.
한편, 송유리는 이틀 동안 집에서 푹 쉬었다.
쉬는 동안, 서지훈은 그녀와 연락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낯선 번호로 그녀에게 연락을 취했고 그녀가 차단하면 또 다른 번호로 연락했다. 끈질기게 연락하다가 결국 그녀가 사는 곳까지 알아냈다. 하루 세끼 음식을 배달시켜 주고 매일 꽃다발까지 보내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옆에 있던 황이진가 20만 원이 넘는 초밥을 먹으며 한 소리 했다.
“역시 비싼 게 맛있어. 점심시간에 기꺼이 택시를 타고 돌아와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말이야.”
연어 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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