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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한유현도 서지훈 앞에서 알짱대느라 송유리를 신경 쓸 겨를이 없었기에 송유리는 절뚝이며 화장실로 걸어갔다. 오가는 길에 아무도 없어서 오랜만에 조용함을 느낀 송유리는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어서 천천히 볼일을 보고 나와 오래도록 손을 씻었다. 다들 주주들을 안내해주겠다고 앞다투는 중이니 자신이 가도 할 일이 없을 것 같아 아예 여기서 쉬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언제까지 숨어 있을 거야?” 그때 갑자기 들리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서지훈이 팔짱을 낀 채 기둥에 기대어 있었다. 그의 모습에 깜짝 놀란 송유리는 다급히 한유현부터 찾았고 서지훈은 당황하는 송유리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한유현 찾아? 또 나 꼬신다고 욕 먹을까 봐?” 한유현이 없음에 시선을 거둔 송유리는 주머니에서 종이를 꺼내 손을 닦으며 절뚝이는 다리로 다른 곳을 향해 가려 했다. 겨우 찾은 조용한 곳이 시끄러워지는 게 아쉽긴 했지만 서지훈과 한 공간에 있는 건 더 싫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 “나 못 본 척 하는 거야 지금?” 서지훈의 일방적인 구애에 항상 욕먹는 건 자신이었기에 참다못한 송유리는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아까 다들 내가 그쪽 꼬신 거라고 오해할 때는 왜 못 들은 척했어요? 그쪽만 그러라는 법 있어요?” “화났어 그래서?” “한유현한테나 가요. 자꾸 나 귀찮게 하지 말고.” 송유리가 고개를 홱 돌리며 앞으로 걸어가자 서지훈 그 뒤를 따르며 말했다. “하하, 너 설마 질투하는 거야?” 송유리가 상대해주지 않아도 서지훈은 혼자서도 잘만 말했다. “한유현은 너무 재미가 없어. 생긴 것도 괜찮고 고분고분해서 시키는 대로 하는 건 마음에 드는데. 아, 몸매도 봐줄 만 하고. 그런데 너무 재미없으니까 며칠만 되도 질린단 말이야.” “넌 그런 애들이랑 다르잖아. 너만 좋다고 하면 나 한유현이랑은 당장 헤어질 수 있어.” “더 생각 안 해봐도 되겠어요?” “너 송씨 집안에서 쫓겨난 그 딸이라며? 그래서 지금 혼자 지내는 거야? 송씨 집안 어차피 하는 사업도 별로 없는데 거기 있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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