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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그 소리에 열심히 밥을 먹던 송유리도 고개를 돌려 복도에 서 있는 아리따운 여자를 바라보았다.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있는 여자는 긴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있었는데 아름다운 얼굴 덕분인지 머리에서도 빛이 나는 것만 같았다. 얼굴만 예쁜 게 아니라 몸매도 좋은 여자는 온화한 분위기까지 풍기고 있어 누가 봐도 명문가 딸 같았다. 그에 비하면 자신은 너무나도 초라해서 불안했던 송유리는 바로 고인성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고인성도 여자에게 대꾸를 하기 전에 먼저 송유리한테 소개부터 해주었다. “우리 할아버지랑 쟤 할아버지가 군 생활 같이 하셨던 전우시거든. 지금은 비즈니스파트너로 두 집안이 잘 지내고 있어서 얼굴은 자주 보는 사이야.” 고인성의 말을 찬찬히 들어보니 아마도 둘이 죽마고우인 듯했다. 그 시각, 이미 방안으로 들어온 여자는 섬섬옥수를 고인성이 앉아있는 의자 위에 올리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 모습이 마치 연인을 방불케 해서 송유리는 넋을 놓고 여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자신의 말이 무시당했음에도 화내기는커녕 미소만 짓고 있던 여자도 그제야 송유리를 의식한 건지 고인성을 보며 물었다. “오늘은 웬일로 여자랑 밥 먹고 있었네? 전에는 이런 여자들이랑 엮이는 거 엄청 싫어했잖아.” “너랑 상관없는 일이야.” “알아. 나도 그냥 한번 물어본 거야.” 웃음을 터뜨리던 여자는 고인성을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뭘 그렇게 놀라.” “...” 고인성이 또 그녀를 무시하자 여자는 한 바퀴 돌아 송유리 옆에 앉으며 친한 척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서유진이라고 해요.” 어색하긴 했지만 상대방이 먼저 웃으며 인사를 건네니 무시하기도 애매해서 송유리 역시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대꾸했다. “처음 뵙겠습니다. 송유리라고 합니다.” “이름이 엄청 예쁘네요.” “아, 감사합니다.” 역시나 부자연스럽게 인사를 하던 송유리는 우아하고 고귀하기 짝이 없는 낯선 여자가 옆에 앉아서인지 밥도 깨작깨작 먹기 시작했다. “...” 송유리가 입에 넣으려던 동파육의 풍미가 사라져버린 것 같아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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