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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송유리는 자존심을 지키려고 애썼지만 결국 무시당하고 상처받으면서도 괜찮은 척해야 했다. 결국 보면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는 어리석은 짓이었다. ... 송유리는 병원 앞 버스 정류장 벤치에 앉아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과 끊임없이 지나가는 차들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주 선생님에게 연락하는 일을 김이나가 맡았지만 그녀가 진심으로 도울지는 알 수 없었다. 김이나가 나선 것은 송혁수에게 자신이 송유리보다 훨씬 유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송유리를 송씨 가문에서 완전히 내쫓기 위해서일 가능성이 컸다. 송유리는 휴대폰을 켜고 고인성의 카톡 프로필 사진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만약 그에게 직접 연락해서 도움을 요청한다면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그러나 그들은 아무런 사이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고인성이 무슨 이유로 자신을 돕겠는가. 그녀의 머릿속은 복잡했고 마침 버스가 도착했다. 더 생각할 틈도 없이 그녀는 곧바로 버스에 올라탔다. 집에 가는 길에 송유리는 슈퍼에 들러 맛있는 것들을 많이 샀다. 심지어 몇만 원짜리 꽃등심까지 사서 돈을 몽땅 써버렸다. 황이진은 그 많은 것들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헐! 헐!! 너 잠깐 나갔다 온 사이에 돈벼락이라도 맞았어? 몇만 원짜리 꽃등심을 다 사다니? 송유리, 너 미쳤어?!?” 둘 다 요즘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았고 돈도 새어 나가기가 일쑤였으니 여유 자금이 없었다. 그러니 이렇게 돈을 펑펑 쓰는 생활은 그들에게 사치였다. 송유리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길에서 돈 주웠어요.” 황이진은 여전히 믿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내가 너를 아는데, 넌 돈을 주우면 경찰 아저씨한테 갖다 주는 착한 아이지, 절대로 네 맘대로 쓰지 않을 거야.” “그럼 꽃등심 먹을 거예요 말 거예요?” “먹어야지!” 황이진은 그 돈이 어디서 났는지 송유리가 제정신인지 따지지 않기로 했다. 맛있는 음식을 마다하는 건 바보였으니까. 그녀는 얼른 손에 들고 있던 것을 내려놓고 앞치마를 두르며 요리 준비를 했다. “오늘 황 셰프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내가 도와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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