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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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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05화

아버지가 돌아간 후, 다섯 아이도 짐을 싸서 돌아갈 준비를 했다. 만두는 맏이로서 위엄을 갖추어 떠나기 전 동생들에게 당부했다. "너희들, 소란을 일으키지 말고, 아버지와 어머니를 속상하게 하지 말거라. 그렇지 않으면 형의 권한을 행사해서 너희들을 혼낼 것이다!" 물론, 이 말은 네 명의 동생들을 향한 것이었고, 여동생에게는 아쉬운 마음으로 여러 번 조심스럽게 당부했다. 그리고 일이 끝난 후, 바로 그녀가 있는 약도성으로 가서 그녀를 돕겠다고 약속했다. 택란이 귀엽게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 "오라버니, 빨리 오십시오. 기다리겠습니다!" 그러자 만두가 여동생을 꼭 안아주며 말했다. "그래. 약속하마. 곧 너를 도우러 가마." 택란은 여전히 아쉬운 마음이 남은 채로 꼬마 봉황을 데리고 떠났다. 그리고 네 명의 오라버니도 위풍당당하게 떠났다. 다섯째와 원경릉은 궁에 돌아온 지 며칠 되지 않아, 조금 걱정되는 일이 생겼다. 여섯째가 바람이 났다. 물론, 미색의 말은 달랐다. 미색은 그가 밖에 있는 여우에게 마음을 뺏겼고 다른 여자를 마음에 두었다고 했다. 원용의가 궁으로 들어왔을 때, 미색이 이미 초왕부로 이사 갔고, 아이들까지 두고 떠났다고 했다. 일이 심각해졌지만 원경릉은 여섯째가 다른 여자에게 마음을 돌릴 리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미색을 진심으로 사랑했으니 말이다. 대체 일이 어떻게 되었는지 확실히 알아보기도 전에, 노태비가 궁에 찾아왔다. 노태비는 걱정이 가득한 표정으로 원경릉을 끌고 화를 내며 말했다. "당장 다섯째에게 여섯째를 혼내라고 하거라. 정말 양심도 없지. 미색이 혼수까지 들고 와서 그렇게 잘해줬는데 어찌 그 여자한테 이렇게 미쳐있다는 말이냐? 그 여인과 밤을 보내다가 미색에게 바로 들켜 버렸다." 원경릉이 깜짝 놀라서 물었다. "예? 침대에서 잡은 것입니까?" 태비는 화가 나서 대답했다. "그래!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두 사람이 다정하게 술잔을 주고받으며 붙어있었다고 하더라.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 참 속상하구나." 원경릉은 방금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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