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86화
“정말 화나 나서 죽을 지경이구나.”
주 아가씨는 정신없이 정리하였고, 다른 사람들도 돕기 시작했다.
택란과 꼬마 봉황이 나와 그녀들이 음식을 정리하는 것을 보고 물었다.
“다들 식사가 끝난 것이오?”
“아니요…”
주 아가씨는 무심코 대답했지만, 정작 남은 건 먹다 남은 음식뿐이었다. 그녀는 풀이 죽은 채 말했다. “공주님, 좀 더 주무십시오. 제가 닭 한 마리를 잡아 오겠습니다. 집에 알을 낳는 늙은 암탉이 몇 마리 있는데, 그중 한 마리를 고아 드리겠습니다.”
택란은 자리에 앉으며 웃으며 말했다.
“그럴 필요 없소. 여기 아직 음식이 남아 있지 않은가. 그냥 먹으면 되네.”
“하지만, 이건 먹다 남은 음식입니다.”
공연은 매우 죄송스러웠다. 공주라는 신분의 사람에게 남은 음식을 먹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괜찮소. 배만 채우면 되오. 음식을 낭비할 순 없지 않겠나!”
택란은 젓가락을 들어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주 아가씨는 그 모습을 보고 급히 다른 사람들에게 재촉했다.
“부엌에 있는 음식을 얼른 가져오거라. 공주께 새 음식을 드려야지.”
“예, 알겠습니다!”
그들은 서둘러 부엌으로 향했다.
그들의 음식은 소박했다. 볶은 고기, 채소, 삶은 호박, 열몇 개의 삶은 달걀 등이었다. 그들은 음식을 한꺼번에 들고 나왔다.
택란은 모두에게 다시 앉아 먹으라고 권했다. 모두 명령을 듣고 앉았지만, 선뜻 음식을 먹지는 못했다.
음식이 모자랄까 봐 겁이 났다.
택란은 저녁때보다 더 빨리 음식을 먹기 시작하며 물었다.
“모든 일은 정리된 것이오?”
“보고를 드리자면, 시신만 대충 세어 보았고, 아직 묻진 않았습니다.”
“묻을 필요는 없네. 그냥 세어만 두시오.”
“묻지 않는다고요?”
“그렇소. 하늘에 맡기는 것이오!”
택란은 말했다.
낭산에는 야생 동물이 많았고, 독수리도 많았다. 땅을 오염시키며 매장하는 것보다, 차라리 동물들의 먹잇감이 되도록 하는 것이 나았다. 그녀가 화력을 잘 조절했으니 가능할 것이다.
주 아가씨가 공연에게 물었다.
“혹시 도망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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