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81화
그녀가 떠나자마자, 택란은 눈을 떴다. 마치 검은 포도알처럼 동그란 눈동자가 천장에 비친 미세한 빛을 응시하였고, 밖에서는 개 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곳 사람들은 꽤 재미있긴 하지만, 사실 고통스럽게 지내고 있다.
약도성이 그녀의 것이라면, 그녀는 꼭 백성들이 좋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적어도 평온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
다음 날 아침, 그녀는 눈을 뜨고 일어나 옷을 입었다. 준비를 마치자 마침 묘시, 즉 이른 새벽이었다. 날은 아직 어두웠고, 개들도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듯 온 세상이 고요했다.
그녀는 사람을 기다리며 간단히 청소를 했다. 시간이 흘러도 아무도 오지 않자, 꼬마 봉황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
그녀는 마구간에 가서 말을 끌어 마당으로 나섰다. 문지기는 잠시 졸고 있다가 소리를 듣고 슬쩍 눈을 떴다. 한 어린아이가 말에 올라타 말을 타고 나서는 것을 보고, 문지기는 아직 잠에서 덜 깬 줄로 알고 어리둥절했다.
‘어디서 온 아이지?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걸까?’
이런 생각도 잠시, 그는 다시 엎드려 잠을 청했다.
해가 뜨고 문지기는 잠에서 깨어났고, 그제야 깨달았다.
‘아이가 왜 없지? 아, 공주님이…’
그는 급히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마침 나오고 있던 주 아가씨와 공연, 허둥지둥거리는 그의 모습을 보고 어두운 표정으로 물었다.
“무슨 일 있는 것이냐?”
“주 아가씨, 공주께서 오늘 아침 일찍 나가셨습니다.”
문지기가 다급히 말했다.
“나가셨다니?”
주 아가씨는 고개를 돌려 공연을 바라보았다.
"오늘 아침에 공주를 뵈러 가지 않은 것이냐?"
공연은 하품을 하며 말했다.
“저는 공주가 여기에 계신 것도 깜빡했습니다. 잘 못 본 거 아닐까요? 어제 약이 섞인 연기를 마셨으니, 적어도 정오까지는 일어나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녀도 피곤했다. 어젯밤 방 안에 앉아 있다가 경미한 약을 흡입해 버려서 늦잠을 자게 되었다. 그것만 아니었으면 진작 일어났을 것이다.
주 아가씨는 발을 돌려 택란의 방으로 향했다. 방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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