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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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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050화

구사가 잡힌 자들을 끌고 가 엄히 형벌을 가해도 공주의 행방을 불지 않았다. 그저 이구동성으로 자객은 총 12명이며, 죽은 세 사람을 빼고 나머지는 모두 여기 잡혀 왔다고 말할 뿐이었다. 그러니까 공주를 데려간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소리였다. 우문호는 평소 어떤 상황에 처해도 침착함을 유지했지만, 원 선생과 아이는 그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기에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 없어 서둘러 사람들 배치해 궁 안을 수색하게 하고, 구사와 금군과 함께 찾으러 나섰다. 성문은 밤이라 닫혀 있었으며 성문을 지키는 수문장도 성을 나간 사람이 없다고 했고, 의심스러운 사람이 나타난 일도 없었다고 했다. 경조부에 신속하게 어명이 하달되어, 공주가 실종됐다는 소식에 한참 잠을 자던 제왕이 벌떡 일어나 정신없이 사람을 데리고 출두했다. 늑대파, 숙왕부 노인, 여러 친왕이 전부 경악해, 대대적으로 경성을 샅샅이 수색하기 시작했다. 다음날 해가 떴으나 여전히 이렇다 할 결과가 없는 가운데, 의심스러운 사람 흔적조차 발견하지 못했다. 우문호는 조회에 나가지 않았고, 이렇게 대대적인 수색이 펼쳐지자, 경성 전체에 공주마마의 실종 소식과 어젯밤 황궁에 자객이 들었던 일이 쫙 퍼지면서, 안지여의 잔당이 한 짓임을 다들 속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우문호는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우선 궁으로 돌아갔다. 우문호는 괴롭고 초조했으나 원 선생이 분명 자신보다 더 괴로울 것이기에, 우선 돌아가서 괜히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않게 그녀부터 위로하기로 마음 먹었다. 소월전에 돌아오자, 녹주가 원 선생이 계란이 방에 갔다고 했다. 힘든 마음으로 계란이 방으로 가자 원 선생이 양반다리를 하고 침대에 앉아서 눈을 감고 집중하는 모습이 보였다. 우문호는 한숨을 내쉬고 다가가 원 선생을 안는데, 면목이 없고 괴로운 마음이 들어 눈물을 흘렀다. “미안해, 계란이를 찾지 못했어…” 원경릉이 눈을 뜨고 살짝 우문호를 밀어내며, 그의 피곤한 얼굴을 보고 물었다. “전부 죽은 거야?” “응, 온 경성을 다 둘러보았는데..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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