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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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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046화

원경릉이 눈을 크게 뜨고 놀라했다. “어?” ‘진짜 귀도 밝네.’ 그러자 우문호가 장난꾸러기처럼 웃으며 입꼬리를 올렸다. “우리야말로 둘째 형을 놀려먹어야지. 형은 약을 먹는다고. 말로는 정력을 보강하는 거라는데, 둘째 형수가 주야장천 그 얘기라는 걸 나도 모르진 않아.” 원경릉이 웃었다. “둘째 형님의 음담패설은 모르는 사람이 없다니까.” 우문호가 원경릉을 끌어안으며 귀밑머리를 만져주었다. “최근 애들 일로 고민하느라 그런 거지, 일부러 당신을 차갑게 대한 거 아니야.” “자기가 그랬다는 게 아니…” 그 순간 뜨거운 입술이 원경릉의 말을 막고, 두 팔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안으며 자신의 몸쪽으로확 끌어당기더니 뜨거운 입맞춤을 했다. 하여간 독특하다니까. 그래도 지금 달리고 있는 마차 안이란 사실은 잊지 않아서, 우문호는 부드럽게 원경릉의 반쯤 벗겨진 옷과 흐트러진 머리를 정리해 주더니, 엷게 화장기가 남은 볼에 다시 키스하고, 정열의 불꽃이 여전히 타오르며 그윽한 눈으로 원경릉을 바라봤다. “곧 도착해.” 원경릉은 우문호의 가슴에 엎드려 있었는데,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궁으로 돌아가자 계란이는 이미 잠들었고, 부부는 살금살금 들어가 계란이를 보는데, 자는 아이는 정말 천사구나. 물끄러미 아이를 바라보며 나가는 게 아쉬워, 다가가 얼른 계란이 얼굴에 뽀뽀하고 싶었지만 깰까 봐 꾹 참았다. 결국 둘은 손을 잡고 방으로 돌아갔다. 술을 마셔서 땀이 났으므로 곧바로 옷을 가지고 목욕하러 갔다. 궁중에는 온천이 있었는데, 소월전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라 부부는 기라와 녹주에게 따라올 필요 없다고 하고, 둘이 손잡고 갔다. 온천에서 뜨거운 김이 무럭무럭 올라오는 가운데, 옷을 벗고 둘은 미끄러지듯 물속으로 들어가, 우문호는 원경릉의 가는 허리를 안고 자기 몸 앞으로 바짝 당겼다. 황제가 된 후 이렇게 감미로운 시간을 보낸 적이 별로 없어서, 우문호는 원경릉의 입술에 다시 입맞춤을 했고, 원경릉은 눈을 감고 두 손으로 우문호의 목을 끌어안았다. 그러자 단단하고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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