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974화
이리 나리는 대답하지 않고 눈 늑대를 불러 품에 안았다. 원경릉은 이리 나리를 한동안 바라보고 천천히 뒤돌아 나왔다.
궁으로 돌아오는 길에 우문호와 아이들은 새로 생긴 사촌 동생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전부 사촌 동생은 여동생처럼 예쁘지 않지만 그래도 예뻐해 줄 수 있다고 했다.
원경릉은 아이들이 흥미진진하게 얘기하는 것을 흘려들었다. 같이 웃고는 있었지만 여전히 이리 나리 일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우문호가 갑자기 고개를 들어 원경릉에게 한마디 했다. “안풍 친왕비 마마는 계속 이리 저택에 사실 건가? 우리가 갈 때도 전혀 돌아갈 의사가 없으시던데.”
“소요공께서 그러시는데 왕비 마마는 며칠 이리 저택에 머무실 거래.”
“그래? 왕비 마마께서 이리 나리에게 정말 잘해 주시네.” 우문호가 목을 움츠리며 잠시 있다가 다시 의문스러운지, “하지만 내가 알기론 안풍 친왕 부부는 전에 현대로 돌아갔다고 했는데 왜 다시 돌아오신 거지?”
“소요공 말씀으론 안풍 친왕 부부께서 아쉬워하셨다는데.”
“아쉬워도 좀 더 놀고 돌아와야지, 전에 당신이 한 얘기 기억하는 게 만약 평형을 유지하며 두 시공간을 왕복하는 동안 시간은 같은 속도로 흐른다고 했어. 그 말은 안풍 친왕 부부가 돌아가서 며칠도 못 있었던 거지. 지난번 두 분이 얼마나 미친 듯이 즐기셨는지 기억하지? 저분들이 정말 벗어날 생각이었으면 분명 일 년은 아쉽고 뭐고 할 틈도 없으셨을걸.”
원경릉이 이런 생각이냐며 물었다. “자기 말은 저분들이 뭔가 일이 터질 걸 알고, 서둘러 돌아오셨다는 거야?”
우문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환타 쌍둥이를 앞으로 안았다. “아마 갈 때는 너무 기뻐서 그 일을 잊었다가 나중에 좀 냉정을 되찾고 떠오르신 걸 거야. 그래서 부랴부랴 돌아오셨을테고…. 우리 눈앞에 그렇게 큰 일이 뭐가 있겠어? 나라는 평안하고 두 분의 발목을 잡던 건 황조부, 평남왕 등 몇몇 분에 기껏해야 이리 나리 정도에 불과하잖아. 어쩌면 이리 나리가 아빠가 되는 걸 보고 싶으셨을 수도 있지. 떠들썩한 기분으로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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