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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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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961화

이리 나리가 손을 뻗어 우문령의 손을 잡았다가 원경릉이 미간을 찡그리고 상당히 심각한 표정을 취하자, 손을 거두고 약간 불안한 듯 물었다. “그…. 그게 지금 어떤가요? 약을 먹을 수는 있습니까?” 그러자 원경릉이 화내듯 쏘아붙였다. “무슨 약을 먹어요? 우선 담백한 음식으로 견디세요. 아이를 가지면 먹는 것에 집착이 생기는 거 알아요. 하지만 태아가 이미 너무 커서 낳을 때 상당히 고생스럽고 위험할 수 있어요. 신중하게 행동하셔야 해요.” “새언니 안심하세요. 꼭 기억하고 안 먹을게요!” “먹어야 할 때는 담백하게. 적게 여러 번 먹고 꾹 참아야 돼요. 예정일이 금방이니까 두 달만 참도록 해요.” 원경릉이 다시 한번 잔소리했다. 우문령의 눈가가 붉어졌지만 끝내 약속했다. “알았어요.” 원경릉은 자신이 좀 심하게 말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리 나리에게는 심각하게 중간보고해야만 했다. 이리 나리는 원래 이성적인 사람인데 아내의 식욕을 눈감아 주는데 만큼은 비이성적이었다. 원경릉이 가기 전에 직접 식단을 정해주고 우문령에게 식단에 따라 음식을 먹게 했다. 이리 나리는 지난 실수를 반성하고 온 집안 식솔들에게 공주와 함께 식단에 참여하도록 했으며 매끼 정략대로 할 것을 명했다. 이리 나리의 보배 같은 아이를 맞이하기 위해, 산모가 출산할 때 고통이 조금 줄이기 위해, 다들 우문령과 함께 살을 빼겠다고 자진해서 나섰다. 손왕이 이 말을 듣고 여동생이 안 돼서 1월 3일에 손 왕비를 데리고 이리 나리 저택으로 갔다. 자신이 수년간 쌓은 다이어트 경험을 여동생에게 전수하기 위해서였다. 손왕이 이리 저택에 도착해 우문령에게 운을 띄웠다. “살 빼는 비법은 북당에서 네 둘째 오라비 따라올 사람이 없지. 적게 먹고, 많이 운동하고, 하루에 다섯 끼, 배에 약간의 음식물만 들어가면 되니까 끼니마다 조금씩만 먹고, 아침 점심 저녁으로 나가서 걷고, 하루 30분씩 운동을 계속하면 돼. 둘째 오빠 방법대로 하면 반드시 살을 뺄 수 있어.” “둘째 오빠도 이 방법대로 한거예요?” 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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