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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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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941화

십이장의 수가 놓인 화려한 곤룡포가 명덕전 대리석을 쓸고 지나갔다. 명덕전 황색 비단이 살짝 흔들리고, 용이 조각된 기둥은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아 황실의 기세와 위엄을 드러냈다. 황제의 용상은 지척에서 조용히 우문호와 원경릉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황제와 황후가 들어서자 문무백관들과 귀빈들은 순서에 따라 명덕전으로 들어와 예부 관리의 지휘 아래 여러 차례 무릎을 꿇었다. 우문호는 원경릉의 손을 잡고 황제의 보좌 앞에서 곤룡포를 펄럭이며 몸을 돌리자, 과거에 친구였든 신하였든 지금은 모두 바닥에 엎드려 군신의 예로 알현하고, 삼궤구배(三?九拜)로 절하며 큰소리로 만세를 외쳤다! 우문호는 말할 수 없이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보위에 오른 기쁨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고, 오직 황제와 신하의 경계가 분명함만 느껴질 뿐이었다. 원경릉은 그런 우문호의 손을 꼭 잡고 힘을 실어주었다. 우문호는 덕분에 한껏 감정을 추스릴 수 있었다. “일어서..라!” 하지만 목이 메인 것은 참을 수 없었다. 그러자 문무백관들이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주 재상이 책봉 성지를 선포하는데 새로운 황제가 등극했으므로 연호를 경초로 바꿔 우문호는 경초제가 되었다. 태상황은 성덕대인무상황이 되고, 명원제는 지성효성태상황이 되었다. 황귀비는 의덕모후황태후으로 봉서궁을 하사받았으며, 주 황후는 경민성모황태후로 황실 별장을 하사받았다. 적귀비는 귀태비로 성모황태후와 함께 별장에 살도록 했다. 손왕과 위왕의 어마마마는 자안귀태비로, 나머지 명원제의 비빈은 전부 태비로 봉했다. 이에 죽은 나귀빈도 아홉째 순왕의 어마마마이기에 나태비로 추존되었다. 현비는 경유황태후로 추존되었는데 경유의 시호는 우문호 자신이 직접 붙인 것으로 현비가 경외함과 유순함을 알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명덕전에서 원경릉을 북원황후로 책봉했는데 이 봉호도 우문호가 직접 붙인 것으로 북당 황제의 원황후란 뜻이었다. 원은 정실이란 뜻도 있고 황제의 유일한, 단 하나의 황후란 뜻도 있었다. 그렇기에 내일 거행될 황후 책봉례와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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