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장 숨길 수 없는 외로움
방금 강도를 뒤쫓느라 이미 너무 많은 체력을 소모한 성시연은 지금 버티기 어려웠다.
그녀는 이미 마음속으로 왜 바보 같이 혼자 쫓아온 건지 수없이 후회했다. 이까짓 것 때문에 목숨 걸고 뛰다니 자신이 생각해도 어이없었다.
골목 끝을 바라보며 그녀는 버텨야 한다고, 거의 다 왔다고 몇 번이나 자신을 설득했다. 도로에 도착해서 그녀는 큰소리로 도움을 요청하면 안전하다.
갑자기, 누군가 그녀의 팔을 잡아당기더니 그녀를 땅바닥에 넘어뜨렸다.
길바닥에 고인 물이 그녀의 얇은 옷을 적셔 피부에 착 달라붙는 바람에 아름다운 곡선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강도는 몸을 웅크리고 앉아 그녀의 목을 조르더니 번쩍번쩍한 칼을 뽑아 그녀의 뺨에 갖다 댔다.
“나는 이렇게 담이 큰 여자를 본 적이 없어. 나랑 놀아주고 일이 끝나면 가방을 돌려줄게. 젠장, 눈치껏 좀 해.”
성시연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칼날이 그녀의 뺨을 스치는 아픔을 느끼며 어떻게 하면 빠져나갈 수 있을까 생각했다. 괴한은 그녀에게 많은 시간을 줄 생각이 없는 듯 그녀를 끌고 골목 깊숙한 곳으로 향했다.
그녀는 감히 몸부림치지 못했다. 칼이 그녀의 옆구리를 겨냥하고 있어서 두려움에 그녀의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그녀는 곧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대부분 여자처럼 두려움에 눈물을 흘렸지만 애원하지 않았다. 이런 사람은 애원해도 소용없고 상대방의 폭행 심리만 자극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 누구야? 뭐 하는 거야!”
골목 끝에서 갑자기 고함이 나자 성시연은 황급히 소리 질렀다.
“살려주세요!”
좋은 일을 방해받은 강도는 화가 나 성시연을 버리고 칼을 들고 돌진해 갔다.
어렴풋이 골목 끝으로 혼자 들어오는 사람을 보고 성시연은 순간 당황했다.
“손에 칼 들고 있어요.”
그녀가 소리 내어 주의를 주었을 때는 이미 늦었다. 강도는 사람을 찌르고 바로 도망갔다.
성시연은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다가가 상황을 살폈는데 그제야 그 사람이 김민기라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황급히 물었다.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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